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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스토리 그림자 극장 사용 후기 및 아쉬운 점(ft. 구매가격과 활용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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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스토리 그림자 극장이라는 제품을 내 돈주고 샀다.

이 제품은 그 옛날 나의 학부시절 한국사 수업 때 교수가 보여주던 슬라이드 프로젝터같은 느낌이 나는 제품이다. 프로젝터가 빛을 쏘면 넣어놓은 투명 필름에 찍힌 사진이나 모양대로 벽에 투사가 되는 원리다.

당시 한국사 교수는 자신이 찍은 문화재 사진을 슬라이드로 만들고 이를 프로젝터를 이용해 보여주었다. 사진이 넘어가는 소리와 프로젝터에서 나오는 빛의 따뜻함이 느껴졌던 수업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무튼 아내가 관심 키워드를 등록해놓고 계속 눈여겨보다가 중고 가격보다 저렴하게 새제품을 살수 있는 기회가 와서 바로 구입했다. 가격은 9만원 초반에 구입한듯 싶다.

 

그림자 극장, 명작, 전래라고 적혀있는 박스에 담겨 배송이 왔다.

 

박스를 열어보니 명작동화, 전래동화 각 9편의 하드보드 책과 그림자 팩, 그림자 팩을 재생시키는 기계가 들어있었다. 

그림자 팩 박스에는 명작이나 전래동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그려져 있어 아들이가 포인팅하면서 좋아한다. ㅎㅎ

 

하드보드책은 명작 동화는 블랙커버로, 전래동화는 화이트커버로 되어있다.

책 페이지는 표지를 빼고 12페이지 밖에 되지 않아 매우 짧다. 동화 내용이 극도로 압축되어있어 얼핏 들으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다(뭐 아기용이니까 ㅎㅎ). 책의 그림이 꽤나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자 팩은 아래처럼 박스에 담겨있다. 그림자 팩에는 12개의 팩을 보관하며 나머지 6개는 기계에 보관하는 곳이 있다.

두두스토리 그림자 극장 구성

쓰면서 느낀 아쉬운 점인데 저렇게 본체에 그림자 팩을 담아놓으면 어떤 팩이 어떤 동화인지 알수가 없어 6개를 다 꺼내봐야한다는 것이다. 손잡이 부분에 동화 이름만이라도 각인시켜줬으면 사용하기 더 편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네임펜으로 이름을 써놓을까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기계는 아래처럼 생겼다.

빛이 나오는 렌즈 부분과 그 아래로 전원스위치, 볼륨조절버튼, 재생버튼, 정지버튼이 있다.

렌즈 주변에 있는 파란색 테두리를 돌리면 초점이 조절된다. 거리에 따라 초점을 맞춰주면 더 선명하 그림을 볼수 있다.

설명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사용법은 간단하다.

 

방문에 팥죽할멈과 호랑이 동화의 한 장면을 재생해봤다.

프로젝터 기계와 벽의 거리에 따라 그림의 크기가 변한다. 기계와 벽이 가까울수록 그림은 작아지고, 멀어질수록 그림은 커진다. 한 그림자팩은 그림 슬라이드 6개로 이루어져있다. 6개의 그림에 동화 전체의 이야기를 넣어야하니 압축과 생략은 필수다.

 

어두울수록 그림이 더 밝아지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밤에 주로 사용을 한다(낮에 하면 안보임).

자기 전에 벽에 토끼와 자라 동화를 보여주었다. 토끼를 좋아하는 아들이는 토끼가 그려진?! 벽으로 달려가 토끼와 인사했다. ㅎㅎ 어찌나 귀엽던지 ^^

 

벽에 보여줘도 좋고, 자기 전에 누워서 보기 편하라고 천장에 보여줘도 좋다.

벽처럼 크게 비춰줄만한 공간이 없을 때는 미끄럼틀 받침대나 옷장 서랍에 작은 그림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신기한게 18개의 동화중에 아들이의 호불호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 아들이는 서양 명작 동화보다는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좋아하는 편이다(역시 한국인인가??).

토끼와 자라, 흥부와 놀부, 선녀와 나무꾼이 아들이의 베스트3이다. 선녀와 나무꾼을 보다가 선녀가 목욕하는 장면이 나오면 좋아하는데 너도 남자라고 그런 것이냐...?? ㅎㅎ 최근에 구둣방 할아버지와 요정 이야기가 다크호스로 등장해서 많이 보고 있다. 

 

단점

두두스토리 그림자 극장을 보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이 생겼다.

일단 하나는 빛을 쓰는 기계다보니 건전지 사용량이 어마무시하다는 것이다. 전기를 많이 쓰는 물건인데 왜 배터리를 넣어주지 않았는지, 건전지를 넣을거면 좀 더 오래 쓸수있는 9V나 AA를 넣을 것이지 왜 제일 출력이 약한 AAA를 넣었는지 모르겠다. 우리 아들이가 잘 때 맨날 봐서 많이 보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AAA 건전지 4개가 일주일을 못 버티는건 조금 심하지 않았나 싶다. 건전지가 좀 비싸야지... AAA 1개에 거의 천원 꼴이니 유지비가 상당히 많이 든다. 요즘 어지간한건 다 USB 충전형으로 나오는데... 얘도 배터리를 넣어줬으면 더 좋았을듯 싶다.

 

다른 하나는 마찬가지로 빛과 관련된 문제인데 자기전에 틀어주는 용도로 쓰다보니 역설적으로 아들이가 잠드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어두운 환경이어야 잠이 잘오는데 방이 밝아지니 잠드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느낌이다.

그래서 요즘은 처음에는 같이 그림을 보고 아들이가 졸려하는게 보이면 렌즈를 바닥으로 놓아 어둡게 한다음 라디오처럼 쓰고 있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아들이가 좋아하니까 만족하며 쓰고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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