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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월 아들이와 함께한 5월의 에버랜드 나들이(ft. 에버랜드 교사 무료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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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날씨가 참 좋다. 올해 5월은 여느때의 5월보다도 훨씬 더 날씨가 좋게 느껴진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 때문인지 그 흔했던 미세먼지가 흔적을 감춰 거의 매일 청명한 하늘을 보고 있다.

집에 있으려고해도 도저히 집에만 있을수 없게 만든다. 그래서 동네 공원으로, 동물원으로, 놀이공원으로 나들이를 다녔다. 이번 주의 픽은 에버랜드였다.

 

에버랜드 스승의날 이벤트

에버랜드를 가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에버랜드에서 스승의날 이벤트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2022년 5월 14, 15, 21, 22일 이렇게 4일간 교사 본인은 무료고 동반인도 요금을 할인해주는 이벤트이다.

(유치원 교사, 휴직자, 행정실 직원도 가능)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따로 신청하면 되고 에버랜드 출입문 앞에 있는 KB카드 부스에 가서 신분증과 교사를 증명할수 있는 서류(재직증명서, 공무원증 등)를 가져가면 이용권을 받을수 있다.

 

우리는 언제가야 사람이 가장 없을까를 생각하며 눈치를 보다가 15일 일요일로 날짜를 정했다.

(사실 22일이 가장 없을것 같긴 했는데 이날은 사촌 결혼식이 있어서 갈수가 없었다. ㅠㅠ)

에버랜드 스승의날 행사

 

일요일이라고 방심은 금물, 사람이 정말 많은 에버랜드

아들이와 함께 놀이공원에 가는건 처음이었다.

이번 달에 서울대공원을 다녀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19개월 아기를 데리고 먼 곳을 다녀오는건 긴장되고 걱정되는 일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내는 점심 도시락을 챙기고 나는 이런 저런 준비물을 챙기고 이동 준비를 마쳤다.

 

아들이를 카시트에 앉히고 8시가 되기 전에 집을 나섰다. 일요일 이른 시간이라 정체는 없었다. 집에서 에버랜드까지는 30분 정도가 걸렸다. 그러나 에버랜드에 다가올수록 많은 차들이 에버랜드를 향하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다행히 정문 유로주차장에 자리가 있어 주차를 할수는 있었지만 이미 입장문 앞에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먼저 KB부스로 가서 입장권을 받아야했다. 다행히 이곳은 아직 사람이 많지 않았다. 5분 정도 기다려 입장권을 받을수 있었다.

 

'일요일 에버랜드가 원래 이렇게 사람이 많았나...??' 분명 에버랜드 어플에는 오늘 '다소 한산'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이게 다소 한산이면 도대체 혼잡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온다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장시간까지 한 20분을 기다려야 했는데 가만히 서서 대기해야해서 아들이가 힘들어했다. 가져온 파프리카, 배, 과자 간식으로 아들이와 기다리는 시간을 보냈다.

에버랜드 입장 대기줄

 

입장 시간을 30분 당겨 9시 30분에 입장이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 입장 시간을 당겨주기도 한다고 들었다.

입장이 시작되자 사람들이 줄줄이 빠지기 시작했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입장이 시작되고 15분 정도가 지나니 입장할수 있었다(줄이 생각보다 빨리 빠짐). 팁은 출입구를 정면으로 봤을 때 왼쪽편 줄이 빨리 빠지니 이쪽으로 서는게 좋다.

빨간색으로 표시한 쪽의 줄이 빨리 빠진다

 

스마트 줄서기 - 입장 속도가 생명

에버랜드도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하여 많은 것이 바뀌었다.

스마트폰으로 에버랜드 어플을 깔고 QR코드로 입장권을 등록하면 스마트 줄서기를 예약할수 있다.

 

스마트 줄서기는 놀이기구를 스마트폰으로 예약하고 정해진 시간에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단, 놀이기구마다 이용 인원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빠르게 예약하는게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 스마트 줄서기로 놀이기구를 예약하려면 입장권을 등록하고 정문 바코드를 찍고 입장을 해야 가능하다. 그래서 입장이 빠를수록 인기 놀이기구를 탈수 있는 확률이 올라간다.

 

스마트 줄서기는 오후 2시까지만 운영되고 이후 시간에는 기존처럼 선착순 줄서기를 통해 이용할수 있다. 스마트 줄서기를 놓친 순간 그 놀이기구를 이용하려면 최소 2시 넘어서까지는 에버랜드에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스마트 줄서기는 에버랜드의 4가지 구역당(아메리칸 어드벤처, 매직랜드, 유러피안어드밴처, 주토피아) 하나의 놀이기구만 예약이 가능하다. 같은 주토피아 영역에 있는 사파리와 로스트밸리를 동시에 스마트 줄서기로 예약할수 없는걸로 이해하면 편하다.

 

우리는 입장 후 14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스마트 줄서기 목표로 두고 있었던 사파리를 예약하는데 실패했다. ㅠ

다행인지 로스트밸리는 자리가 있어서 예약에 성공했지만 대기 시간이 120분 뒤였다. 정문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인파를 바라보며 이거라도 된게 어디냐 생각했다.

우리의 입장시간... 입장 시작후 14분이 지나서야 에버랜드에 들어갈수 있었다. 빠른건가?!
입장 후 에버랜드 모습... 많다 많아.

 

 

본격적인 에버랜드 탐방기 - 19개월 아기가 탈수 있는 놀이기구

연인끼리, 친구끼리 왔다면 최우선 목적지는 T익스프레스나 아마존익스프레스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세 살짜리 아들과 함께 온 에버랜드에서 위 놀이기구는 있으나 마나한 존재이다. 세 살짜리와 함께할수 있는 놀이기구를 찾아서 이용해야했다.

 

우리가 선택한 놀이기구는 회전목마(로얄주빌리캐로셀)와 기차(페스티벌트레인)였다.

회전목마는 스마트 줄서기를 운영하지 않는 놀이기구여서 바로 탈수 있었고(다행히 입장하고 얼마 되지 않은 시간에는 대기가 없었다), 포시즌스 가든을 한바퀴 도는 페스티벌트레인은 스마트 줄서기를 통해 첫 타임인 10시 30분에 이용할수 있었다. 

 

우리는 회전목마를 두 번 타고 페스티벌트레인을 탔다.

아들이는 회전목마에 처음 올랐을 때 불편해하고 울면서 타기 싫어했으나 이내 회전목마가 돌기 시작하자 언제 그랬냐는듯 조용해지며 회전목마를 즐기기?! 시작했다. 회전목마가 끝나자 나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애처로워 한 번 더 탈수밖에 없었다. ㅎㅎ 물론 두 번째 탔을 때도 왜 말이 안 움직이냐며 짜증내고 찡찡거렸다는건 안비밀...

 

페스티벌트레인은 '이런걸 왜 타나' 싶을 정도로 시시한 놀이기구였으나 우리 아들이에게는 세상 신기한 놀이기구였다.

기차 소리도 나고 덜컹거리는 느낌도 나고 아들이 좋아하는 꽃도 사방으로 볼수 있는 기차는 아들이에게 매우 만족스러웠나보다. 역시나 내리기 싫어하는 아들이를 억지로 들고 내려야했다. ㅠ 아쉽게도 페스티벌트레인은 스마트 줄서기가 적용되는 놀이기구라 연속해서 탈수는 없었다. ㅠ 페스티벌트레인 출구쪽에 있는 천원내면 움직이는 자동차가 아들이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었다.

 

페스티벌트레인에서 바라본 에버랜드 모습

 

 

주토피아로 이동 - 동물 구경과 로스트밸리

로스트밸리 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아서 주토피아 지역으로 이동해 동물들을 구경하기로 했다.

에버랜드는 놀이기구도 있지만, 정원과 동물 구경도 빼놓을수 없는 코스다. 서울대공원보다 동물 종류는 더 적지만 보다 친숙한 동물들을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볼수 있다는 점이 에버랜드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동물을 좋아하는 우리 아들이에게는 놀이기구 못지 않은 좋은 곳이었다.

자전거에서 내리자 아들이는 동물들에게 바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곳 저곳을 스스로 걸어서 누비기 시작했다.

토끼를 보며 깡충깡충 흉내를 내고, 모든 새의 울음소리는 '깍깍'이라(까치를 제일 많이 보고 배워서 그런가봄) 보는 새마다 깍깍 소리를 내며 돌아다녔다. 원숭이를 보며 '끽끽' 소리를 내기도 했고 아빠가 하는 앵무새 먹이주기 체험(3,000원)을 구경하기도 했다.

에버랜드에서 본 알파카
에버랜드 앵무새 먹이주기 체험 - 앵무새들끼리 서로 먹겠다고 싸운다. 경쟁은 어느 곳에나 있다.

 

 

로스트밸리 시간이 되어 로스트밸리를 타러 갔다.

스마트 줄서기 덕분에 20분 정도만 기다려서 로스트밸리를 이용할수 있었다. 만약 스마트줄서기가 없었다면, 꼼짝없이 입장과 동시에 줄을 서서 2시간은 기다려야 했을 것이다. 물론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동안 우리가 이용했었던 회전목마와 기차, 동물 구경은 없었겠지... 스마트 줄서기 만세!!

 

로스트밸리의 경우 탑승 직전에 유모차를 보관할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래서 차를 타기 직전까지 유모차를 끌고 들어가야한다. 유모차를 주차한 사람들은 별도의 줄에서 대기하다가 일행과 합류해서 차를 타고 가는 시스템이다.

 

사파리가 육식 동물 중심의 구경이라면, 로스트밸리는 초식 동물 중심의 구경이었다. 사파리 차가 유리로 막혀있다면 로스트밸리 차는 창문 없이 뚫려있었다. 좀 더 개방감이 느껴졌다. 코끼리, 기린, 홍학, 영양, 치타, 하마 등의 동물을 직접 눈으로 볼수 있어 좋았다(치타는 하마랑 같이 사는데 등치차이가 너무 커서 치타가 사냥 안한다고 함). 특히 기린은 안내하시는 분이 직접 먹이까지 줘서 바로 앞에서 기린이 풀 먹는 모습을 볼수 있다. 로스트밸리 이용팁이라고 할수도 있는데 기린이 차 진행방향 왼쪽에 있어 왼쪽에 앉아야 기린을 더 가까이서 볼수 있다.

기린이 마치 안녕? 하는 것 같다

 

우리 아들이는 동물을 열심히 보기는 봤는데 실제로 보는 동물보다는 로스트밸리 차량의 덜컹거림과 흔들림, 이동하는 자체가 더 좋았던 것 같다. 마찬가지로 로스트밸리 차에서도 안 내리려고 해서 안고 나와야했다. ㅠ(모든 차에서의 하차는 거부한다!!)

코끼리 잘 본거지...??

 

 

푸바오를 보러가자, 판다월드

에버랜드에는 푸바오라는 판다가 있다. 나는 처음 들어봤는데 굉장히 인기가 좋다고 한다.

이 푸바오가 사는 곳이 판다월드다. 여기는 놀이기구도 아니고 그냥 판다만 볼수 있는 곳인데도 스마트 줄서기가 운영되는 곳이다(판다의 인기 실감 ㄷㄷ).

 

로스트밸리에 QR을 찍고 입장하면 주토피아 다른 곳의 스마트 줄서기가 풀린다. 우리는 판다월드를 선택했고 판다월드 스마트 줄서기가 마감되기 전에 간신히 예약할수 있었다.

 

판다월드에서는 레서판다와 판다 3마리를 볼수 있었다. 판다 3마리는 모두 대나무를 열심히 까 잡수고 계셨다... 진짜 뱃살이 늘어지게 앉아서 먹방 찍듯이 대나무를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이게 뭐라고 넋놓고 몇 분을 보고 있었다. 이게 판다의 매력인가?

에버랜드 판다. 대나무 맛있니??

 

우리 아들이는 아빠가 판다를 모든지 말든지 엄마 품에 안겨서 판다월드 곳곳을 누비고 계셨다. 아직은 무엇이 중한지 모르는 우리 아들이다. 판다보다 건물 뒤쪽의 비상구 표시가 더 마음에 드는 그런 때인가보다.

 

 

※ 에버랜드 곳곳에 베이비센터가 있다. 여기서 기저귀도 갈수 있고 수유도 할수 있고 간단하게 뭔가를 먹일수도 있다.

 

5월의 에버랜드 나들이는 이걸로 끝!!

더 놀고 싶었지만 엄마, 아빠의 체력이 부족하여 여기까지하고 후일을 기약하고 집으로 귀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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