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철도 교통 소외지역이다.
서울 자치구별 지하철역 개수로 따지면 단연 하위권인 지역 중 하나가 바로 관악구다.
관악구는 금천구와 더불어 지하철역 개수가 4개로 가장 적다.
심지어 관악구는 지하철 노선도 2호선 하나 밖에 없는 철도 교통의 불모지 중에 불모지다.
(물론 킹갓제너럴 최고 존엄 2호선이긴 하나 출퇴근시간에 타보면 사람이 탈만한게 아니란걸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관악구가 인구가 적으냐?
관악구의 인구는 서울 자치구 중 송파, 강서, 강남, 노원구 다음으로 많은 5위다.
인구도 많은 동네에 지하철역은 고작 4개다. 인구가 비슷한 노원구에 16개, 은평구에 15개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적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관악구에 두 줄기 빛이 비치기 시작한다.
두 줄기 빛 중 하나는 서울의 두 번째 경전철인 경전철 신림선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 삽은 뜨지 못했으나 추진 중인 서부선이다.
오늘은 내년 이맘때쯤(2022년 2월) 개통을 앞둔 경전철 신림선에 대해 공부해보고자 한다.
신림선 예상 효과 - 관악구의 교통 혁명
서울 경전철 신림선은 서울대 정문에 있는 관악산역에서 여의도에 있는 샛강역까지 7.8km를 잇는 경전철 노선이다.
서울에서는 우이신설 경전철에 이어 두 번째로 건설되는 경전철이다.
우이신설 경전철과 마찬가지로 BTO 방식의 민자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2015년 착공식 이후 지금까지 5년 넘게 공사를 하고 있다.
신림역에서 2호선과, 보라매역에서 7호선과, 대방역에서 1호선과, 샛강역에서 9호선과 환승할 수 있다.
우이신설선이 예상보다 하회하는 승객수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신림선은 흑자를 예상하는게 서울 서남부권의 남-북간 이동수요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서남부권읜 동-서간 대중교통은 크게 발달했지만 상대적으로 남-북간 대중교통은 약한 편이다.
빨간선으로 표시한 1,2(구로디지털단지 서쪽 구간), 5,7,9호선이 모두 동-서 방향으로 노선이 놓여있다.
반대로 남-북 방향의 노선은 파란선으로 표시한 2호선 당산~구로디지털단지 구간 정도뿐이다.
따라서 남-북으로 이동하려면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도로 교통편도 그렇게 좋지가 못하다.
신길로, 여의대방로, 장승배기로, 상도터널 등이 주요 도로인데 도로가 좁아 정체가 심하다.
이런 현실은 강남 지역과 비교하면 바로 알 수 있다. 강남 역시 동-서 방향이 발달하긴 했지만 서남부권처럼 남-북 방향이 열악하지는 않다. 내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신사 연장까지 이루어진다면 남-북축도 훌륭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을 이어주는 노선이 생기는 샘이니 시너지가 굉장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특히 관악구의 교통에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악구에서도 특히 도림천을 끼고 있는 서림동, 대학동 주민들에게 교통 혁명을 가져다줄 것 같다.
신림역까지 나가는 버스 지옥에서 해방되기 때문이다.
도림천을 따라 놓여있는 신림로는 거의 매일 신림역으로 나가는 차들로 터져 나가는데(왕복 5차선 밖에 안됨) 신림선을 이용하면 빠르게 2호선을, 더 나아가 7호선과 1호선, 9호선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3대 업무지구 중 하나인 여의도와의 접근성이 개선되는 것도 호재다.
5호선 여의도역과 연결이 안되는건 아쉽지만 여의도까지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호재다.
이를 좀 더 보완하기 위해 샛강역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노선을 만들어 서부선과 연결시키려는 계획이 진행중이다.
접근성이 다소 아쉬웠던 보라매공원과 보라매병원도 역세권으로 탈바꿈하고 여의대방로의 정체도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림선 노선 색깔 - 서울하늘색
신림선의 노선색으로 사용될 서울하늘색
신림선의 노선색으로는 서울하늘색이 사용된다고 한다.
4호선보다 옅고 부산 4호선과 비슷한 색깔처럼 보인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블루 계열 컬러라 더 마음에 든다.
신림선 역 목록
신림선은 7km 남짓한 구간에 11개의 역이 들어선다. 평균 역간 거리가 약 700m 정도다.
경전철이기 때문에 중전철보다 역을 좀 더 촘촘하게 놓을 수 있는 것 같다.
관악산 - 서림(미정) - 숯고개 - 신림 - 당곡 - 보라매병원 - 보라매공원 - 보라매 - 서울지방병무청 - 대방 - 샛강
종점인 관악산역에서는 추후 개통될 서부선을 같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두 노선이 직결은 못하겠지만 한 역에서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가는 다른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계획이 모두 실현된다면 신림선과 서부선은 같은 곳에서 출발해서 여의도로 가는 각기 다른 노선이 되는 셈이다.
다니게 될 열차는 3량이 1편성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요렇게 생겼다고 하는데... 바퀴가 기차 같지 않게 버스 같은게 의아할 수도 있다.
바퀴(차륜)가 우리가 아는 열차들처럼 철이 아니고 고무로 만들어져서 그렇다. 고무차륜은 곡선 구간 통과시 소음이 적고 경사구간을 더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신림선 구간의 특징에 맞게 열차를 발주한 것 같다.
3량 1편성에 158명 정도가 기준 정원이라고 한다.
(참고로 김포도시철도가 2량에 172명이 정원인데 출퇴근시간에 사람이 몰려 터져나가고 있다 ㅎㄷㄷ;;)
신림선 역 주변 단지들 시세
신림선 역 주변의 단지들을 살펴보았다.
먼저 종점인 관악산역 근처에 있는 건영3차아파트다.
1996년에 완공된 20년 넘은 구축 아파트고 800여 세대의 중규모 단지이다.
전용 84제곱미터 기준 2021년 2월달에 7억에 실거래 되었고 호가는 7억 ~ 9억 사이다.
다음은 서원역 근처에 있는 신림현대아파트다.
신림역과 가까운 대단지 아파트로서 신림선 추진 당시였던 예전부터 주목받던 아파트다.
1993년에 완공된 30년 다 되어가는 구축 아파트고 1600여 세대의 대규모 단지이다.
예전에 뉴스에서 아파트를 관통하는 도로에 통행료를 받는다는 내용이 나와서 기억에 남아있는 단지다.
전용 82제곱미터 기준 2021년 1월달에 8억 1천에 실거래 되었고 호가는 8억 ~ 9억 사이다.
이번에는 보라매병원역과 가까운 보라매삼성아파트다.
1996년에 완공된 2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고 700여 세대의 중규모 단지이다.
근데 요즘 서울 아파트는 신축, 구축 안 따지고 다 비싸가지고 의미가 있나 싶다.
전용 84제곱미터 기준 2021년 2월달에 8억 9천 3백에 실거래 되었고 호가는 10억 ~ 11억 사이다.
드디어 10억 아파트가 나타났다. ㅎㅎ 이것이 관악구와 다른 동작구의 위엄인가.
다음은 보라매역 근처에 위치한 보라매SK뷰아파트다.
2020년에 완공된 따끈따끈한 신축 150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이다.
역세권에 위치도 좋아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가격은 따끈따끈을 넘어서 완전 핫핫하다.
전용 84제곱미터 기준 2021년 1월달에 15억 3천에 실거래 되었고 호가는 15억 이상이다.
신림선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는지, 전체적으로 부동산이 상승장이어서 가격이 올랐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무튼 신림선 주변의 아파트들의 가격이 엄청나게 오른것만은 확실하다.
정리
아파트 주변에 지하철이 생기면 가격이 3번 뛴다고 들었다.
계획이 발표 되었을 때 한 번, 공사에 들어갔을 때 한 번, 최종 개통했을 때 한 번.
이 공식대로라면 아직 신림선 주변의 단지들은 한 번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
과연 또 가격이 한 번 더 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신림선은 2022년 2월 개통 예정이다. 지금은 지하 터널은 다 뚫고 일부 구간에서 시운전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빨리 공사가 마무리 되어야 가뜩이나 차가 많은 신림역사거리, 보라매역사거리, 여의대방로에 숨통이 트일 것이다.
서울시민으로서 신림선의 효과와 이용객수가 궁금해진다. 신림선이 빨리 개통되기를 바라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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