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의 꿈을 품고 청약홈을 들여다보던 중 다음 달에 파주의 운정신도시에서 두 개의 단지가 분양한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운정신도시의 이모저모를 들여다 보고 글로 남겨보기로 했다.
디에트르 더 클래스/라 포레 소개
디에트르 더 클래스는 515세대 규모로 A35블록 자리에, 디에트르 라 포레는 297세대 규모로 A37블록 자리에 들어선다(아파트 이름 엄청 어렵네... -_-;;). 대방건설이 짓는 아파트이며 추가 분양 예정이고 주변에 있는 A36블록과 A38블록도 대방건설에서 지어 4개 단지가 브랜드 타운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 파주점이 가깝고 롯데시네마나 CGV도 도보로 이용 가능한 거리이다.
근처에 있는 한솔공원과 가재울공원을 통해 호수공원까지 길을 건너지 않고도 갈 수 있다(근데 거리가 좀 되네?)
디에트르 더 클래스와 라 포레의 청약 일정은 아래와 같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지만 실거주 의무는 없다고 한다. (으잉???)
전매는 3년간 금지가 된다.
공급 물량은 아래와 같다. 디에트르 더 클래스가 디에트르 라 포레보다 공급 물량이 더 많다.
특별공급 공급대상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신혼부부특별공급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생애 최초, 다자녀가구 순으로 많다.
분양가는 아래와 같다. 디에트르 라 포레의 공급가격이 아주 조금 더 비싸다. (왜 비쌀까??)
전용 84제곱미터가 5억이 조금 안되는 가격에 공급된다.
주변 운정신도시 아파트의 시세와 비교해보면 가격 메리트가 꽤 좋아보인다.
근처에 있는 아파트의 시세를 살펴보니 힐스테이트운정의 전용 84제곱미터 시세가 9~10억에 형성되어 있다.
엇 거의 2배내?? ㅎㄷㄷ
파주쪽에서 직장 생활이 가능한 분들은 청약 꼭 넣어보시길 바란다.
시세의 절반에 준다는데 로또가 아니고 무엇이리.
운정신도시 소개
이번에 청약이 나온 단지를 살펴보며 분양 단지가 위치한 운정신도시에 대해 궁금해졌다.
그래서 운정신도시에 대해 조금 알아보았다.
우선 운정신도시는 일산보다 좀 더 북쪽에 위치한 파주시에 자리한 2기 신도시이다.
2기 신도시 중에는 동탄 2신도시와 더불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남쪽으로는 일산과 연결되고 북쪽은 파주 문산이다. 생활권은 일산이나 서울 서부 생활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래 그림은 운정신도시 계획도인데 1,2지구는 이미 거의 다 개발이 되었고 3지구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파주 운정신도시의 총 규모는 7만 8천여세대, 수용인구 약 20만여 명이라고 한다.
운정3지구까지 개발되면 교하지구와 연결되면서 더 큰 생활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운정신도시 내부 구조를 보면 중앙의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아파트가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운정신도시 오른쪽에는 경의중앙선이 지나가고 왼쪽으로는 GTX-A 노선의 종착역이 예정되어 있다.
경의중앙선 상에 운정역, 야당역 2개의 역이 있고 경의중앙선을 타고 일산, 홍대, 서울역, 용산, 왕십리 등을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단 경의중앙선의 최대 약점은 배 차 간 격. 평시 15분 배차라는 극악의 배차간격을 자랑한다. ㅠ 진짜 경의중앙선은 수도권 메인 전철 노선 중에 노선표 확인하고 타는 몇 안되는 노선 중에 하나다.
좀 아쉬운 면은 신도시의 동쪽에 전철역이 치우쳐 있어서 주민들이 이용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동쪽에 사는 사람들은 좀 낫지만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은 전철을 타려면 신도시를 횡단해야한다. ㅠㅠ 그래서 버스를 많이 타시는듯. 그리고 역과 아파트 단지 사이에 거리도 먼 편이라 접근이 힘들다.
GTX-A는 아직 개통되지 않았지만 개통만 된다면 킨텍스, 서울역, 삼성역에 아주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정말 조금 과장하면 GTX-A가 지금 운정신도시 부동산의 운명을 쥐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인 것 같다.
3호선 연장도 계획중인데 언제 될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계획만 있는걸로.
다른 신도시들에 비해 아파트 사이가 넓어 보이고 그 사이사이에 공원이 많이 위치한게 운정신도시만의 특징으로 보인다.
편의시설 면에서 보면 운정신도시에 계획중인 메디컬클러스터에 아주대병원이 들어온다고 한다.
아주대병원 외에 국립암센터 연구센터도 들어온다고 한다. 운정신도시에는 호재인 것으로.
운정신도시 교통
운정신도시에 다니는 광역버스 노선(고양시 경유 x)은 아래와 같다.
M7111번이 가장 많은 배차를 자랑하는 대표버스다.
버스들이 향하는 주요 목적지로는 광화문, 강남, 여의도, 합정, 당산 등이다.
확실히 서쪽에 위치한 도시인만큼 서울 서쪽 지역으로 접근하는 버스가 많음을 알 수 있다.
걸리는 시간을 한 번 재봤다.
이번에 분양하는 디에트르 라 포레에서 서울시청까지 대중교통 길찾기를 찍어보니 1시간 7분이 나온다.
자동차로 찍어보면 제2자유로와 자유로를 타고 가면 45분 정도가 나온다.
주말 저녁에 찍은거라 출퇴근 정체는 감안하지 않았다. 출퇴근시간이라면 1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근데 거리 40km 실화?? 생각보다 엄청 머네... 궁금해서 찾아보니 동탄 메타폴리스에서 강남역까지도 40km다.
아...... 생각보다 운정신도시가 멀구나... 싶다.
강남가는 길도 한 번 찍어본다. 출발지는 디에트르 라 포레, 도착지는 강남역이다.
버스로는 1시간 18분이 걸린다고 나온다. 아 물론 정체가 없는 주말 밤 시간의 결과다.
출퇴근 시간이라면... 음... 한 2시간 가까이 걸린다고 봐야겠지?!
운정신도시는 강남 출퇴근은 거의 불가능한 지역이라고 봐야겠다.
자동차로도 찍어본다. 마찬가지로 출발지는 디에트르 라 포레, 도착지는 강남역이다.
46km에 47분이 나온다. 제2자유로, 자유로, 강변북로를 이용하는 경로인데 마찬가지로 출퇴근 시간이라면...
1시간 30분은 걸리겠지?? 엄청 밀리는 구간이니까. 아... 참 멀다.
운정신도시 시세
신도시 내부에서 구역을 나누어서 평당 매매 가격을 살펴보았다.
먼저 야당역 주변의 시세를 살펴봤다.
확실히 역과 가깝고 신축인 단지가 가장 비쌌다.
한빛마을9단지 롯데캐슬타운이 가장 비싼 평당 2300만원대고 그 주변 단지들은 평당 1500~2000만원 사이이다.
다음은 운정 3지구 예정지와 근접한 단지들이다.
2018~2020년도에 분양한 단지라 따끈따끈한 신축빨이서 그런지, GTX-A 예정역과 가까워서 그런지 평당 매매 가격이 가격이 운정신도시에서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는 평당 매매가가 거의 3천만원에 근접한다. ㅎㄷㄷ;;
마지막으로 운정호수공원 북쪽에 위치한 단지들이다.
이곳에 있는 단지들은 2001년도에 입주한 단지도 있고 2010년도에 입주한 단지도 있다.
평당 매매 가격이 1천만원대에서 거의 2천만원대까지 다양함을 알 수 있다. 호수와 가장 가까운 롯데캐슬운정호수7단지아파트가 팍세권이라 그런가 다른 단지들과 비교해 확실히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다.
운정신도시 단점
운정신도시의 단점으로는 일자리 부족, 강남과의 거리, 북한 리스크가 꼽히는 것 같다.
2기 신도시 중 큰 규모를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규모인 동탄신도시와 비교하면 자족기능이 많이 떨어진다. 동탄 주변에 삼성전자 기흥, 수원 사업장과 산업단지가 있는 반면 운정신도시에는 파주출판단지, LG디스플레이 말고는 일자리가 많지 않다. 그래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아 출퇴근길 정체가 많이 발생한다.
강남과의 거리가 위에서 확인한 것처럼 멀다. 부동산 가격이 강남 접근성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봤을 때 이는 마이너스라고 볼 수 있다. 단, GTX-A가 개통될 시 강남과의 접근성은 더 이상 단점이 되지 않을 것이다. 삼성역까지 30분도 안걸려 도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단 이게 언제 다 완공이 될지가 미지수다... 계획은 2023년인데 계획대로 되기는 어려워보이고... 과연 언제 될지...).
개인적으로 단점은 아니라고 보는데 북한 리스크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북한과 평화모드면 좋지만 남북 관계의 분위기가 좋아지지 않을 경우 아무래도 한강 북쪽이고 휴전선과 가까운 입지가 장점으로 작용하기는 힘들어보인다. 뭐 당연히 전쟁은 안 일어날거고 북한이 먼저 도발해서 전면적으로 밀고 내려올 일은 없겠지만 말이다(북한의 육군 전력이 휴전선을 뚫고 우리 국군의 방어선을 뚫고 내려올 힘이 안된다고 보기 때문에).
관련하여 이런 얘기도 있으니 참고 하시길
정리
서울 서부권에 직장이 있는 사람들에게 운정신도시는 생활하기 괜찮은 지역인것 같다.
일산보다는 편의시설이나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일산보다는 비교적 신축인 아파트가 많아 좀 더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차만 안 막히면 고속도로 같이 뻥 뚫린 제2자유로나 자유로를 통해 서울에 빨리 도착할 수 있는 것도 좋아보인다.
심지어 고속도로도 아니라 통행료도 없지 않은가 ㅎㅎ
강남과의 거리가 좀 멀지만 이건 운정신도시뿐만 아니라 2기 신도시들이라면 다 가지고 있는 약점이니까.
편의 시설은 내가 살지를 않아봐서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운정신도시 안에 대형마트로 이마트나 홈플러스가 있고 롯데시네마 등의 문화시설도 있어 신도시 안을 벗어나지 않고도 쇼핑이나 여가를 즐기는건 문제가 없어 보인다.
특히 이번에 분양하는 디에트르 더 클래스/라 포레는 운정신도시에서 가장 비싼 단지들의 시세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싼 값에 공급되고 있으니 청약이 가능하다면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ㅎㅎ 실거주 의무도 없으니 전세주면 되지 않나?
부디 GTX-A나 빨리 개통되어서 운정신도시 주민 분들이 편하게 일산이든, 서울역이든, 강남이든 오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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