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원-동탄간 복선전철이 이르면 올해 3월 첫 삽을 뜬다고 한다.
노선명을 새로 정한다고 하여 '신수원선'이라는 이름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 같다.
수원에 역이 가장 많이 있고 수원 한 가운데를 지나긴하지만 다른 지자체에서 이 이름에 선뜻 동의할지는...
노선명은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경기남부선' 정도가 적당하지 않나 싶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인덕원-병점선으로 처음에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여러 차례 무산될 위기를 넘기고 노선이 조정되는 과정을 통해서 2020년이 넘어서야 공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뭐 이건 인덕원동탄복선전철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나라 철도 전반의 문제점이니 그러려니 한다.
(분당선 연장 구간과 수인선 건설 과정을 보면 욕이란 욕이 절로 나올 정도다)
인덕원동탄복선전철 개요
인덕원동탄복선전철은 안양시에 있는 인덕원역에서 의왕, 수원, 용인을 지나 화성시에 있는 동탄역까지 복선철도를 잇는 사업이다. 서울을 지나지 않는 대규모 광역전철 사업이라는 점이 우선 눈에 띈다.
인덕원동탄복선전철 사업에는 총 2조 3천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공사가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2026년에 완공된다고 한다. 요즘 많은 사업이 민자로 진행되는데 반해 이 사업은 국비사업이라 메리트가 크다.
또한 서울지하철9호선처럼 급행 운행 계획이 잡혀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전철역은 17개가 계획되어 있는데(101 ~ 117) 공사 도입과 더불어 역명도 확정을 짓는다고 한다.
인덕원동탄복선전철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안양, 의왕, 수원, 용인, 화성 이렇게 경기도 남부의 5개시를 지나는 노선이다.
역의 수는 안양이 3개, 의왕이 2개, 수원이 6개, 용인이 2개, 화성이 4개다.
인덕원동탄복선전철의 예상 역 목록은 아래와 같다.
급행정차역으로는 인덕원,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 영통, 동탄역이 예정되어있다.
노선의 선형이 구불구불하여 좋은 편은 아니지만 급행정차역은 적은 편이어서 급행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운행 편수와 배차간격은 아래처럼 계획되어 있다.
출퇴근 시간 7분 배차면 생각보다 양호한 배차가 아닌가 한다.
단, 급행 열차의 배차는 좀 아쉽다...
정차역이 5개 밖에 안되어서 그런가 아닌가 싶다가도... 부디 9호선 꼴이 나지 않기를 바란다.
인덕원동탄복전전철 역 예상 위치
인덕원동탄복선전철 예상 효과
각 지역별로 개통 효과를 예상해보면
안양에서는 흥안대로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인덕원역까지 좀 더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며
의왕에서는 경수대로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군포쪽에 놓인 경부선 철도를 이용하기 불편했는데 인덕원-동탄복선전철이 완공된다면 보다 쉽게 철도 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의 경우 이 철도가 경수대로와 중부대로를 지나며 수원 도심 중앙부를 지나는 만큼 많은 주민들이 큰 혜택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수원야구장역(가칭)에서 수원 1호선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역(가칭)에서 신분당선과, 영통역에서 수인분당선과 환승하게 되는 등 환승역만해도 3개가 생기기 때문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용인시는 흥덕 드리프트라는 손에 꼽힐 정도의 핌피를 성공시켜 욕이란 욕은 다 먹었지만 어찌되었건 시공이 확정된만큼 흥덕지구 사람들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에서는 동탄2신도시보다는 동탄1신도시 사람들이 주로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이며 동탄1신도시의 애매한 접근성(경부선도 멀고 동탄역도 멀다)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안양, 의왕, 북수원쪽에서는 인덕원으로의 접근이 쉬워져 인덕원에서 4호선, 월판선 등을 통해 사당이나 판교로 이동하기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통이나 용인에서는 SRT 동탄역으로의 접근성이 강화되어 지방으로의 이동이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덕원동탄복선전철을 통해 수원과 동탄 사이의 연계성이 더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뭐 지금도 수원과 동탄은 같은 생활권이긴 하지만)
인덕원동탄복선전철 주변 시세
인덕원역부터 주요 역들 주변을 살펴보기로 하자.
인덕원역과 가장 가까이 있는 대단지 아파트인 인덕원마을삼성아파트다.
20년이 넘은 구축이기는 하지만 인덕원역과 가깝다는 메리트가 커서인지 가격이 상당하다.
현재 호가는 12억원 정도이며
실거래가는 84제곱미터가 2021년 2월에 10억 7천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올라와 있다.
참고로 인덕원역과 위의 단지보다 조금 먼(약 800m) 대단지 신축인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는 84제곱미터의 호가가 16억 정도이다. ㅎㄷㄷ;; 호가 16억 실화냐?? 저 가격이 설마 실거래로 찍히지는 않겠지...
다음은 호계사거리역 예정지 주변에 들어선 신축 대단지인 평촌어바인퍼스트의 시세를 알아보자.
다음 주에 계약취소단지 청약을 앞두고 있는 단지이기도 하다.
2021.03.22 - [부동산/부동산 정보] - 안양시민 여러분 주목~ 평촌어바인퍼스트 계약취소분 청약 안내(ft. 평촌신축, 로또 분양)
84제곱미터가 2021년 2월 실거래로 11억 9천 7백만원에 거래되었다.
신축에 평촌과 인접한 메리트, 신설 역사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된듯 하다.
인덕원만큼 펌핑은 아니지만 상당히 비싸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다음은 급행열차가 정차할 예정인 의왕시에 위치한 오전역 주변에 있는 신축 단지인 의왕더샵캐슬의 시세다.
아직 입주는 안해서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다.
2020년 12월에 7억 4천만원에 실거래가 되었다. 호가는 11억~12억 선이다.
실거래와 호가의 차이가 꽤나 큰게 특징이다.
다음은 파장(북수원)역 근처에 있는 대단지인 수원SK스카이뷰다.
북수원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아파트이다.
전용 84제곱미터 기준 실거래가는 2021년 2월 8억 4천만원이고 현재 호가는 9억원 정도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있는 월드메르디앙 아파트의 시세를 알아보자.
수원월드컵경기장 완전 가까운 곳에는 오래된 구축 작은 아파트밖에 없어서 좀 거리는 있지만 대단지인 이곳을 골라보았다.
전용 84제곱미터가 6억 5천만원에 실거래 되었고 호가도 이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연식이 있어서 그런가 가격이 엄청 높지는 않은 느낌이다.
수원구치소가 너무 가까운 것도 디메리트 요인 중 하나인 것 같다.
그래도 위치(수원 한 가운데, 동수원IC도 가까운 편이고, 광교도 가깝고 가톨릭대 병원도 가까움)를 생각하면 꽤나 저평가 되어있는 단지가 아닌가 한다.
일단 지금까지는 인덕원과 멀어질수록 가격이 점점 내려가고 있다.
다음은 원천역 예정지 주변 단지인 광교호반베르디움이다.
이름부터 뿜어져 내려오는 광교의 포스가 느껴진다.
실거래는 84제곱미터가 2021년 1월 11억 7천만원에 거래되었다. 호가는 12~16억원 정도한다.
호가를 16억에 올려놓는건 무슨 심리지...?! -_-;; 정말 저 가격에 나갈거라 생각하고 올려놓는건가.
이제 용인이다.
용인시 흥덕지구의 흥덕마을5단지호반베르디움의 시세를 살펴보자.
2009년도에 입주했고 500여 세대의 중규모 단지다.
전용 84제곱미터 기준으로 실거래가는 8억 5천만원 정도다. 호가는 9억원 이상으로도 나와있어 보인다.
광교신도시와 호수공원도 공유할 수 있는 입지인데 가격이 광교 메인 지역에 비해 60~70%정도 수준인 것 같다.
광교랑 연식도 4~5년 정도 차이밖에 안 나는데 상대적으로 저평가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다시 수원으로 돌아와 영통역 바로 옆에 있는 살구골현대7단지아파트를 살펴보자.
1998년도에 완공되어 2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이지만 영통역과 매우 가깝고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훌륭한 입지이다. 광교가 생기기 전까지는 영통이 수원의 대장 지역이었는데 광교와 동탄 등이 생기면서 영통이 조금 밀리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전용 99제곱미터를 기준으로 봤을 때 실거래는 8억 5천에 올라와 있고 호가는 9억 5천까지 올라있다.
이제 동탄1신도시로 들어와보자.
반송역 바로 앞에 있는 동탄아이파크 아파트의 시세를 알아보자.
동탄1신도시도 몇 년 뒤면 시범단지들은 완공된지 언 15년이 다 되어간다.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15년이라니... 시간 정말 빠르다. 그래도 아파트들이 15년 된 것처럼은 안 보인다.
확실히 2000년대 초반 아파트와 후반 아파트는 때깔부터가 다르다.
실거래가는 84제곱미터 기준 9억에 거래되었지만 호가는 11억까지도 올라와 있다.
동탄1신도시의 핵심 상권인 메타폴리스와도 가깝고 광역버스들이 지나가는 동탄중앙로와도 인접해있기 때문에 동탄1신도시에서는 최고 입지 아파트 중 하나로 보인다.
이제 종점인 동탄역이다.
워낙 핫한 곳이라 가격이 기대된다.
동탄역 주변의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를 골라보았다.
전용 84제곱미터 기준으로 실거래가는 2020년 12월에 12억 5천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올라와 있고 호가는 14억 7천만원까지 올라와 있다. 경기남부권의 교통 요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지 가격이 쉽게 떨어질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서울의 위성 신도시라고 하기에 동탄1, 특히 동탄2는 규모가 너무 크고 주변에 양질의 일자리들이 있기에 규모와 신축빨로 하락장이 오더라도 어느 정도는 버티지 않을까 예상한다.
동탄2신도시의 시세를 쭉 살펴보니 같은 신도시 안에서도 단지별로 평당 가격이 2배 이상 차이나는 곳도 있었다.
동탄역 주변의 시세가 가장 비싸고(평단 4000만원 이상)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시세가 점점 싸졌다(평당 2000만원).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생각보다 가격 차이가 많이 나서 놀랐다.
동탄2신도시 내부의 교통망이 아직은 완벽하지 않아서 그러지 않나 싶다.
정리
인덕원동탄복선전철의 개요와 예상되는 역의 위치, 역 주변 단지들의 시세를 살펴보았다.
인덕원동탄복선전철은 경기도 남부의 인구 밀집 지역을 지나면서 철도 교통 소외지역을 연결하는 의미가 있는 노선인듯 하며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수원 1호선(트램), 용인경전철 연장 등이 이루어진다면 이들 노선들과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인덕원동탄복선전철이 완공된다면 SRT 동탄역의 이용객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수원 사람들이 SRT를 이용하기 편리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때 경기 남부권에 살았던 사람으로서 이래 저래 기대가 많이 되는 노선이다.
이번 글을 쓰면서 노선의 두 종점인 인덕원과 동탄역 주변의 시세가 가장 비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간 중간 주변 시세나 주변 환경에 비해 다소 저렴해 보이는 단지들도 있어 눈길이 갔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런 불장에 아직도 많이 오르지 못했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게 아닌가, 그 이유를 내가 못찾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만약에 정말 아파트를 산다면, 인터넷 조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출근 시간에도 가보고, 퇴근 시간에도 가보고, 주말에도 가보고 낮에도 가보고, 밤에도 가보고, 걸어도 보고 차도 타보고 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하지 않나 싶다.
빨리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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