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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동물 먹이주기 체험 카페 - 리프 플레이스(leaf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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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계절을 탄다. 개인적으로는 봄과 가을이 가장 좋고 여름이 그다음, 겨울이 가장 안 좋다. 겨울이 가장 안 좋은 이유는 역시나 추위 때문이다. 요즘 날이 추워져서 조금만 아기와 함께 밖에 나가서 산책을 해도 아이의 손이 금방 차가워진다. 장갑을 껴주면 되지만 장갑이 아직 답답한지 끼지 않으려는 게 문제다. 11월만 해도 산책에 큰 문제가 없었는데 비상이다. 따뜻한 실내 공간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주변에 갈만한 곳을 살펴보던 중 동물도 보고, 동물 먹이주기 체험도 할 수 있는 카페가 있어서 찾아가 봤다. 용인에 있는 리프 플레이스였다.

 

리프 플레이스 - 요금

리프 플레이스는 영동고속도로 양지 IC에서 나와 17번 국도를 따라 원삼면사무소로 가는 길에 있는 용담 저수지 주변에 있는 카페다. 그냥 카페라면 안 갔을 테지만, 가축동물을 볼 수 있고 먹이주기 체험도 가능하다고 해서 일요일에 찾아가 봤다. 

 

10시 30분 오픈이라고 해서 맞춰갔더니 2팀 정도가 먼저 와 있었다. 우리가 오고 한 10분 뒤부터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오기 시작해서 카페 주차장과 카페 내부는 이내 만석이 되었다. 음료나 케이크보다는 체험 중심의 카페다 보니 음료값 대신 입장료를 내면 음료를 서비스로 주는 개념이었다. 음료값은 종류 무관 7,000원이었고 돌 지난 아기들부터는 요금을 내야 했다. 아기들을 위한 어린이 음료(코코몽)도 팔고 있었다(결과적으로 코코몽이 7,000원 ㄷㄷ;;). 아메리카노, 헤이즐넛라떼, 에이드 등의 음료와 조각 케이크 몇 개가 있었다. 음료는 모두 캔에 담겨서 판매되었고 뜨거운 음료는 주문이 불가능하고 아이스만 가능했다(아마 아기들 안전 때문인 듯싶었다). 오전에 놀다가 점심 먹을 무렵 싸간 아기 도시락을 먹여보려 했으나 외부음식 반입금지라고 해서 먹일 수 없었다. 음료는 입장료를 낼 때 바로 받아도 되고, 체험이 끝나고 나갈 때 받아서 그냥 가지고 나와도 상관없었다. 캔 포장 형식이라 휴대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단 캔의 크기가 카스 355ml 정도밖에 안 되어서 음료 양이 적었다. 아무리 체험료가 포함되어 있다지만 음료의 양은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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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 플레이스 - 체험

카페 내부에 잉어 수 백 마리가 살고 있는 큰 연못과 인공 폭포와 몇몇 파충류가 살고 있는 케이지가 있었다. 카페는 2층 구조였는데 2층에는 가물치와 칠갑상어가 수조 안에 들어있었고, 실내에 약간의 좌석과 옥상 좌석이 있었다(옥상은 아기들의 안전 때문인지 아기는 출입 금지였음).

 

연못에 있는 잉어들에게 줄 수 있는 잉어 밥을 자판기에서 뽑아 직접 줄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잉어밥은 1,000원이었고 자판기는 500원짜리 동전만 사용가능했다(잉어밥 양은 매우매우 적었음).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 영수증 리뷰에 글을 올리면 잉어밥 2개를 서비스로 준다고 적혀있었으나 아기가 있는 상황에서 하기는 쉽지 않았다. 잉어들은 사람만 봐도 수면 위로 입을 뻐끔거리며 먹이를 달라고 졸라댔다. 수십 마리가 그러고 있으니 꽤나 징그러웠다... 다행히 아들이는 물고기 보는걸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서 자꾸 물속으로 손을 넣으려고 했다(그러나 겁이 많아서 실상 물고기를 만지지는 못함). 먹이 주는 법을 가르쳐주니 아들이가 아빠 손에 올려놓은 먹이를 손으로 집어다가 물 속으로 던져주었다. 좌식 좌석이 연못 주변을 둘러쌓고 있는 구조인데 아들이는 폭신한 방석이 마음에 들었는지 방석 위에 눕고 비비고 하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동물 먹이주기 체험을 하려면 카페 건물 옆에 있는 비닐하우스와 별동으로 가야 했다.

별동에 가면 이구아나를 비롯한 각종 파충류와 거북이, 기니피그들을 볼 수 있고 먹이 체험에 사용할 먹이도 구입할 수 있다. 5,000원을 주니 당근, 배추, 건초, 사료, 밀웜이 섞인 작은 바구니 하나를 주었다(역시나 양이 적었다). 별동에서 먹이를 구입하고 나와서 알파카, 양, 염소, 닭, 오리 등의 동물이 살고 있는 비닐하우스로 들어갔다. 비닐하우스이긴 했으나 정말 밀폐된 곳은 아니라 찬 바람이 마구 들어와서 꽤나 추웠다. 먹이 바구니와 함께 먹이 체험 안내지를 주는데 어떤 동물들에게 어떤 먹이를 줄 수 있는지 나와 있어서 좋았다.

 

아들이에게 먹이를 주라고 당근과 배추를 손에 쥐어주었으나... 아들이는 왜 동물을 주냐며 몇몇 당근과 배추를 자기 입으로 가져갔다. ㅠㅠ 엄마와 아빠가 시범을 보여줬으나 먹이 주기에 별로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번 양 떼 목장 갔을 때는 꽤나 좋아했었는데... 먹이의 문제인지, 아들이가 배고파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비닐하우스에 있는 동물들은 하나같이 먹이를 좋아했다. 특히 닭들은 핀셋으로 집어서 준 밀웜을 먹기 위해 점프까지 뛸 정도였다. 알파카는 배추보다는 사료를 더 좋아했다. 많은 아기들이 체험을 하러 와서 먹이를 줬음에도 계속 먹었다. 20분 정도 먹이를 줬는데 너무 추워서 아들이 손이 벌게졌다.

 

실내인 별동으로 들어와서 거북이와 토끼, 기니피그, 이구아나 등을 구경했다. 다른 애들은 그냥 보고만 있는데 아들이만 겁도 없이 토끼를 만졌다. 거북이 등껍질도 살짝 만져보고 이구아나랑 작은 도마뱀들도 구경했다. 이곳에서는 자동차나 파충류 모형 같은 장난감도 팔고 있었는데 아들이가 굴착기 장난감을 보고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아무리 토끼와 거북이를 보자고 말해도 장난감 쪽으로 달려가는 아들이를 막을 수는 없었다. 관람을 종료하고 카페를 나올 수밖에 없었다.

리프 플레이스 기니피그

 

 

정리

카페에서 잉어를 보고 가축동물과 파충류들을 보고, 먹이주기 체험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10분 남짓이었다. 카페에서의 활동 시간은 1시간에서 2시간 정도의 코스로 적당해 보였다. 실외 공간은 추운 날은 꽤나 추워서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따뜻한 날 가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겨울철에 어린 아기들이 갈만한 곳이 많지 않은데, 리프 플레이스는 두 돌 정도의 아기가 가서도 충분히 체험할 수 있을만한 장소였다(2층에 한 팀을 제외하고는 모든 손님이 아기와 어린이를 대동하고 왔다). 단, 음료 양과 맛 대비 가격, 잉어 밥 가격, 먹이주기 체험료가 조금 비싸다 느낌은 들었다. 아직도 인플레이션 시대에 적응이 안 된다. ㅠㅠ

리프 플레이스 안내문
리프 플레이스 음료(배경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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