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가보면 어린 아기와 함께 외식을 하러 나온 가족을 자주 만나볼 수 있다. 아기는 하이체어에 앉아서 밥을 먹고, 엄마와 아빠는 일반 의자에 앉아 밥을 먹는다. 그런데 아기의 하이체어 앞에 반드시 놓여 있는 물건이 하나 있다. 바로 엄마나 아빠의 스마트폰이다. 아기는 스마트폰에서 재생되고 있는 만화영화나 캐릭터 영상을 보며 조용히 하이체어에 앉아있고, 그 틈에 엄마와 아빠는 아기에게 음식을 먹이면서 동시에 자신들도 음식을 먹는다. 일부 가정에서는 식당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이런 모습이 반복된다. 그러나 식사 중 스마트폰 영상을 보는 행위는 아기의 식습관과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점에서 좋지 않은지 정리해봤다.
식사 중 아기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는게 좋지 않은 이유 첫 번째는 아기에게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른들도 경험해봤겠지만, 스마트폰을 보면서 밥을 먹게 되면 스마트폰에 주의가 분산되어 식사 집중도가 떨어진다. 식사 집중도가 떨어지면 음식물을 대충 씹어 삼키거나 평소보다 음식을 더 빨리 먹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덜 씹어 삼킨 음식은 음식을 소화시키는 기관인 위에 부담을 주게 되고, 위의 부담은 소화불량, 속 쓰림, 복통, 위산 역류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식사 중 아기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말아야 할 두 번째 이유는 아기의 사고력과 감정 조절 능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밥을 먹지 않고 우는 아기를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의 영상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런 행위는 아기의 감정 조절 능력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미국의 한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자 기기를 오래 본 아기일수록 사고력과 감정 조절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사고력과 감정 조절 능력에는 인내하는 능력이 필수적인데, 아이가 흥분했을 때 즉각적으로 전자기기를 보여주면 인내심이 길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아기의 사회성 결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아기가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할수록 공감 능력이 떨어졌거나, 아기들의 공격성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아기들이 밥을 먹을 때 스마트폰을 계속 보게 한다면, 이런 문제에 아기들을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게 되는 것이다.
밥 먹는 아기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줘서는 안되는 마지막 이유는 종합적인 아기의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한 연구팀은 영상을 보는 시간이 길수록 아기의 발달에 좋지 않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2세 아동이 스마트폰이나 TV를 통해 영상을 자주 보면 의사소통, 운동기능, 소근육 발달, 인지 영역에서 시행한 발달검사 점수가 내려갔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아기의 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시력은 키와 같아서 2차 성징이 나타날 때까지 계속 변한다. 성장이 멈추면 시력도 크게 변하지 않지만, 성장기에는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시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아기 시기는 시력이 완성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오랜 시간 보게 된다면 근시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최근 안경을 쓰는 아기들의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도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원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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