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륜구동과 후륜구동, 특징과 장단점 비교

자동차의 구동방식을 분류하면 전륜구동, 후륜구동, 4륜 구동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전륜구동은 전륜, 즉 차의 앞바퀴에 동력이 전달되는 방식이며 후륜구동은 후륜, 뒷바퀴에 동력이 전달되는 방식이다. 전륜구동 차는 앞바퀴에 조향 기능과 동력이 동시에 들어가는 특징이 있으며, 후륜구동 차는 앞바퀴에는 조향 기능만, 뒷바퀴에는 동력이 따로따로 들어간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글에서는 전륜구동과 후륜구동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봤다.

 

 

전륜구동의 장점

1. 노면이 좋지 않을 때도 가속 시 뒤가 미끄러지지 않아서 대처가 수월하다.

노면이 좋지 않은 대표적인 경우가 눈이 올 경우인데, 눈길에서 전륜구동이 후륜구동에 비해 훨씬 더 운전(방향 잡기)하기 편하다.

 

2. 후륜구동에 비해 부품이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차가 가벼워서 연비가 좋은 편이다.

자동차의 엔진이 앞에 있기 때문에 후륜구동을 하려면 엔진에서 발생한 동력을 뒤로 보내는 별도의 부품이 필요하게 되어 차가 무거워진다.

 

3. 엔진룸의 크기가 작고 부품이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실내가 넓다.

후륜으로 동력을 전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엔진룸 크기가 작아지며, 부품이 들어갈 공간도 필요 없이지기 때문에 실내 공간을 넓게 가질 수 있다.

 

전륜구동의 단점

1. 차량 앞쪽에 엔진을 비롯한 동력전달장치가 몰려 있어서 차의 무게 중심이 앞바퀴 쪽에 쏠려있다.

따라서 앞타이어 쪽에 하중이 많이 실리게 되고 그 결과 타이어의 마모가 빨라진다. 이로 인해 전륜구동차는 주기적으로 타이어 전후 위치를 바꿔줘야 한다.

 

2. 급가속하며 선회할 때 언더스티어의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커브 진입 시 반드시 충분히 감속해야 한다.

 

3. 급가속시 앞바퀴가 떠버리면서 헛바퀴 도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출력 제한(310마력 정도)이 있다.

사실 일상생활에서는 저렇게 높은 출력을 내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점은 아니지만, 스포츠카나 극한의 성능을 뽑아내야 하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는 요인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문제 때문에 경주용 자동차 중에 전륜 차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4. 승차감이 떨어진다.

승차감 중에서도 특히 뒷자리의 승차감에 큰 영향을 준다. 차량 앞쪽에 비해 뒤쪽이 가볍기 때문에 차량 뒤쪽이 물고기 꼬리처럼 흔들리는 피쉬테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뒷자리 승차감이 중요한 고급차, 흔히 회장님 차들에 전륜구동 방식이 쓰이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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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륜구동 장점

후륜구동은 전륜구동의 단점이 장점이 되고, 단점이 장점이 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차량은 엔진은 앞에 두고 뒷바퀴를 굴리는 FR방식의 후륜구동을 사용한다.

 

1. 전륜구동에서 부족했던 승차감을 높일 수 있다.

전륜구동과 달리 차량 무게가 앞뒤로 분산되기 때문에 접지력이 앞뒤 고르게 나오며 이로 인해 승차감이 좋아진다.

 

2. 운전 시 핸들에 구동계의 각종 진동이 더해지지 않아 방향 전환이나 핸들 움직임이 전륜구동에 비해 부드럽다.

이와 같은 이유로 후륜구동은 주로 준대형 이상이나 럭셔리카, 스포츠카 등의 고급차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3. 전륜구동과 달리 뒷바퀴에서 출력을 얻기 때문에 바퀴가 헛도는 현상이 없어 출력 제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따라서 스포츠카나 경주용 자동차, 높은 출력을 내야 하는 자동차에서는 전륜구동보다 후륜구동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후륜구동 단점

1. 차량 앞부분에 있는 엔진에서 뒷바퀴 구동축으로 동력을 전달하기 위해 드라이브 샤프트 등의 부품이 필요하다.

이 부품들이 차지하는 공간으로 인해 차량 내부의 실내공간이 줄어든다. 따라서 실내 공간이 가뜩이나 작은 소형차에는 후륜구동 방식이 거의 쓰이지 않는다.

 

2. 후륜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동력 손실이 발생한다.

거기다가 추가되는 부품의 무게도 있기 때문에 전륜구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비가 떨어진다. 

 

3. 전륜 차량이 언더스티어가 문제라면, 후륜 차량은 오버스티어의 문제를 갖는다. 

전륜이든 후륜이든 급격한 주행 시 발생하는 조향 문제는 피하기 힘들다.

 

4. 구동축에 걸리는 하중이 전륜구동보다 가볍기 때문에 눈길처럼 노면이 좋지 않을 시 운전이 힘들다.

전륜구동은 엔진, 구동축의 무게가 앞쪽에 모두 걸리는데 반해, 후륜구동은 뒤쪽 구동축에 눌리는 무게가 적으니 미끄러운 노면에서 방향잡기가 어렵다고 이해하면 된다. 눈이 많이 오는 날 강남의 언덕 낀 도로에서 헛바퀴를 돌리고 있는 차들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BMW나 벤츠같은 후륜구동을 채택한 외제차들이 다수임을 알 수 있다. 현대나 기아차들은 눈길에서 의외로 잘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