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릉지구는 일산을 넘어 고양시의 대장이 될 수 있을까?(feat. 고양 창릉 입지, 교통대책, 주변 시세)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곳을 하나하나씩 살펴보고 있다.

오늘 차례는 고양시에 위치한 창릉지구이다.

 

 

고양 창릉지구 개요

 

고양 창릉지구는 240여만평의 땅에 3만 8천가구, 인구 9만 2천여명이 살 수 있게 개발되는 공공주택지구다.

3기 신도시 중에서는 왕숙1(5만 4천 가구)지구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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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를 보면 알겠지만 지구 가운데로 창릉천이 흐른다.

이번 3기 신도시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지구 가운데 천이 흐르는 곳이 많다는 것이다.

(왕숙 - 왕숙천, 교산 - 덕풍천)

 

고양 창릉지구 조감도. 행주산성 방향에서 바라본 모습인듯

 

 

 

지하철역 주변의 고층 업무지구 건물 디자인이 녹색 녹색한게 눈에 띈다.

창릉천에 인위적인 제방이 안보이는걸로 보아 최대한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고양 창릉지구 입지

 

고양 창릉은 고양시에서도 서울 경계에 바로 인접하여 입지가 좋은 곳이다.

고양시에서 최근에 개발된 향동지구 정도를 빼면 거리상으로는 서울과 가장 가까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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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지구 모양은 아래 지도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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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창릉지구 위치도

 

고양 창릉지구 위성사진으로 보면 오른쪽 아래 부분에 녹색 산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다.

나도 처음에는 산인줄 알았는데 구글지도로보니 군부대(30사단)였다.

군부대를 이전하고 그 자리가 창릉지구에 포함되었다.

 

고양시 화정동 군부대

 

3기 신도시 공식 웹사이트에 나온 창릉지구의 입지 조건을 하나씩 분석해보자.

 

 

-고양시청까지 5km, 서울시 경계 인접

맞는 말이다. 고양시청보다 서울시 경계가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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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의중앙선(화전역), 3호선(원흥역) 인접

경의중앙선 화전역과 3호선 원흥역이 있긴 있다. 각각 지구의 남쪽 끝과 북쪽 끝에 있다.

각각의 역과 창릉지구가 인접해 있는 게 맞는 것 같긴한데...

보는 사람에 따라 이걸 인접이라고 볼 수도, 보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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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역교통 여건 매우 우수(서울-문산고속도로, 자유로, 제2자유로)

흥도 IC를 통해 서울-문간 고속도로와 자유로를, 강매 IC를 통해 제2자유로에 진출입이 가능하다.

(강매 IC는 좀 멀어보인다. 그래서 제2자유로 IC 신설을 교통 대책으로 추가하였다)

매우 우수인지는... 잘 모르겠는게 길은 많지만 대부분의 길이 출퇴근 시간에 극심한 정체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유로는 전국에서 통행량이 가장 많은 도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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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경계 지역으로 인천, 서울, 파주, 김포지역 배후에 위치

서울말고도 일산, 김포, 인천과도 가깝다.

한강을 건너면 서울 강서구인데 마곡지구, 김포공항과도 매우 가까운 위치라 메리트가 있어보인다.

고양 창릉지구 교통대책

 

정부에서 계획한 고양 창릉지구의 교통대책을 하나씩 살펴보자.

 

먼저 대중교통 대책이다.

 

가. 고양~서울 은평간 도시철도건설(고양선)

내가 생각하기에 고양 창릉지구 대중교통 대책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대책이다.

이미 계획되어있는 서울의 서부선 경전철과 고양선(가칭)을 연결할 것으로 보인다.

고양선은 서울 6호선 새절역에서 시작하여 향동지구, 창릉지구의 역 3개, 행신동, 화정역을 지나 고양시청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원래 초안은 대곡역을 지나는 것으로 설계되었지만 지난 12월 교통대책 발표 때 화정역을 지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식사지구 - 고양시청 - 대곡역을 잇는 트램도 이번 대책에 포함되었다).

고양선 수정 노선도

 

창릉지구의 교통분담금 100%로 진행되는 사업이라 추진은 거의 확실시 된다.

(지하철 공사의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 돈 문제만 해결되면 거의 일사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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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부선과의 직결이 중요한 이유는 서울 서부선을 통해 신촌,여의도,노량진에 빠르게 접근할수 있기 때문이다.

GTX-A로는 서울 도심과 강남을, 서부선과 직결된 고양선을 통해서는 서울 서남부 지역으로 접근 가능하다.

서울 서부선 경전철 노선도

 

​나. GTX-A 창릉역 신설

고양선 신설 못지 않은 중요한 대중교통 정책이다.

 

GTX-A를 이용할 수 있다면 파주, 일산(킨텍스), 서울역, 삼성역, 성남, 용인, 동탄 등에 빠르게 접근이 가능해진다.

GTX-A노선에 대한 설명은 아래글에 자세히 나와있다.

2021/01/29 - [부동산/부동산 정보] - GTX 역세권 대표 아파트 단지 살펴보기(GTX-A노선 주요역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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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는 식사지구 - 고양시청 - 대곡역을 연결하는 트램사업이다.

창릉지구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보다는 일산 식사지구 쪽 주민들의 철도 이용에 숨통이 좀 트일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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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경의중앙선 증차

지금의 경의중앙선 배차는 매우 사악하다.

이용객에 비해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 언제 타도 사람이 많다. ㅠㅠ

배차간격을 줄일 수 있다면 창릉 외에도 일산, 운정, 문산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이건 지금이라도 할 수 있으면 당장 해주면 좋겠다... 경의중앙선 배차 진짜 욕나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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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환승시설 설치와 BRT 연계 사업이다.

중앙로 - 통일로 BRT가 창릉지구 중심부를 지나가며 지구 내에서의 이동수단 역할을 하게될듯 하다.

(개인적으로 통일로는 자차가 아닌 버스로 이용하시길 추천드린다. 주말에 구파발에서 안양까지 통일로 - 내부순환로 - 서부간선도로 루트 타고 갔다가 2시간이 걸린 일화가 있다. ㅠ 통일로 정체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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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도로교통 정책이다.

 

1,2번 대책을 통해 창릉지구에서 일산으로 가는 도로를 새로 만들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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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번은 서울로 가는 도로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3번 대책으로는 현재 창릉지구에서는 강매 IC로 돌아가야 진출입이 가능한 제2자유로를 좀 더 편하게 이용하게 할 수 있게 새로운 IC를 건설하는 것으로 보인다.

4~7번 대책을 통해 서울로 가는 차량들의 흐름을 개선시킨다.

(저 대책으로 얼마나 개선이 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너무나도 많은 차량들로 북적이는 동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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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창릉지구 주변 시세

 

고양 창릉지구와 그나마 가까운 몇몇 아파트 단지들의 시세를 살펴보자.

먼저 창릉지구의 북쪽과 인접하게 될 도래울마을 중 고양원흥동일스위트7단지다.

 

전용 84제곱미터가 실거래 11억, 호가 13~14억에 매물이 올라와있다.​​

호가 무엇?????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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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창릉지구의 동쪽과 인접해있는 향동지구의 고양향동호반베르디움4단지다.

전용 84제곱미터가 12~13억에 올라와있다. 가장 최근 실거래는 2020년 9월에 8억으로 나온다.

그러하다... 슬슬 현타가 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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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창릉지구 서쪽에 위치한 행신동의 서정마을휴먼시아5단지 아파트다.

전용 84제곱미터가 7억 5천에 거래되었다. 호가도 8억원 정도인듯 하다.

위의 가격들을 보다가 이걸 보니 마음의 평화가 조금 생기는 듯 싶다가도 2008년 완공에 400여세대의 작은 아파트단지라는게 눈에 들어온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은 저렴한 이유가 있다.

경의중앙선 강매역과 가까워 입지가 나빠보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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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릉지구 북쪽, 서쪽, 동쪽에 이미 많은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창릉지구가 완공된다면 창릉의 쾌적한 환경을 공유하며 다 같이 날개를 달고 좀 더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정리

 

고양 창릉은 3기 신도시에서 규모도 크고 교통대책도 좋아보여서 인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GTX-A 창릉역, 고양선 신설이 창릉지구 밸류업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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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도로교통은 답이 없어보인다. 도로를 넓히긴 하지만 내 생각에는 언발의 오줌누기 정도의 대책이다.

그래도 이건 이해가 된다. 저 지역에 더 이상 서울로 가는 간선도로를 뚫을만한 땅도, 서울에서 이와 연결할만한 도로도 없다.

정체는 피할 수 없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창릉에 살면 파주, 일산보다 서울과 가까우니 어차피 자유로가 밀려도 시간이 좀 덜 걸리는걸로 위안을 삼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