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에서는 매년 국세통계연보라는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국세통계연보는 종합소득세, 근로소득세, 외국인 근로자 소득,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이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징수되었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자료이다. 이 자료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해당 지역 거주자들의 평균 근로소득이다. 부동산 가격과 소득이 정비례 관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지역별 평균 근로소득은 지역의 생활 수준과 부동산 상급지를 가릴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수 있다. 그래서 2021년에 발간된 국세통계연보 시군구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을 바탕으로 소득 상위 지역 30개를 정리해봤다. 참고로 2021년 자료는 2020년 소득을 바탕으로 발간됨으로 이 순위는 2020년 소득으로 정해진 순위이다. 근로 소득 순위이기 때문에 사업 소득은 반영되지 않았으나, 만약 반영되더라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먼저 소득 상위 10개 시군구지역부터 정리해본다.
1. 서울특별시 강남구(7,450만원)
2. 서울특별시 서초구(7,420만원)
3. 서울특별시 용산구(6,480만원)
4. 경기도 과천시(6,120만원)
5. 서울특별시 송파구(5,190만원)
6. 경기도 성남시(5,000만원)
7. 서울특별시 종로구(4,890만원)
8. 서울특별시 성동구(4,800만원)
9. 서울특별시 마포구(4,790만원)
10. 서울특별시 중구(4,720만원)
소득 상위 대망의 1위는 누구나 생각한 그곳, 서울특별시 강남구가 차지했다. 강남천하 시대인만큼 강남구와 바로 옆 서초구, 넓게 봤을 때 강남3구로 여겨지는 송파구까지 5위 안에 진입한 모습이다. 마용성의 수장격인 용산구가 3위에 올라 서울에서 강남과 유일하게 대적할만한 지역임을 증명했고 같은 레벨인 마포구, 성동구도 나란히 8, 9위에 올랐다. 강남 3구에 마용성이 서울 부동산 핵심 지역이라는 게 근로소득 통계로 증명된 셈이다.
상위 10위 지역 안에 서울이 아닌 지역은 경기도 과천시와 성남시 두 곳이었다. 두 곳 모두 서울 어지간한 상급지와 비슷한 대접을 받고 있는 지역인 만큼 거주자들의 소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의 경우 기존 구시가지 지역과 분당이 통계에 같이 포함되었음을 감안하면, 분당구만 따로 통계를 낸다면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득 상위 지역 11위부터 20위 지역은 아래와 같다.
11. 대구광역시 수성구(4,710만원)
12. 경기도 용인시(4,690만원)
13. 서울특별시 양천구(4,670만원)
14. 대전광역시 유성구(4,630만원)
15. 울산광역시 남구(4,600만원)
16. 울산광역시 북구(4,535만원)
17. 경기도 화성시(4,533만원)
18. 인천광역시 연수구(4,533만원)
19. 세종특별자치시(4,520만원)
20. 충청남도 계룡시(4,470만원)
내 생각과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1위부터 10위까지 지역이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면, 11위부터 20위까지 지역은 내 기준으로는 의외의 연속이었다. 11위부터 20위까지 중 서울은 13위의 양천구밖에 없었다. 이외 지역은 모두 경기도나 지방에 속한 지역이었다.
대구광역시의 최고 부촌인 수성구가 1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경기도의 알부자들이 산다는 용인시가 12위, 대전광역시의 유성구가 14위를 차지했다. 뒤이어서 기름집과 화학 산업의 메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 울산 남구와 북구, 삼성반도체의 핵심 지역 중 하나인 화성시, 인천의 부촌 송도가 속한 연수구, 공무원들의 도시인 세종시, 군인들의 도시인 계룡시가 20위까지 순위를 차지했다.
11위부터 20위 지역들의 전반적인 특징은 지역 내에 핵심 산업이 있는 지역이거나 해당 지역의 대장 지역이라는 것이다. 수성구나 유성구, 연수구의 경우 각각 대구와 대전, 인천의 대장 지역이라 볼 수 있고, 울산, 화성, 세종, 계룡의 경우 중화학공업, 반도체, 행정산업(?!), 군산업(?!)의 중심지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지역은 그렇다 치고 20위가 충남 계룡시라는게 참 신선하다. 육군, 해군, 공군의 본부가 있는 군인 중심 도시라 소득 평균이 꽤나 높게 잡히는 모양새다.
소득 상위 지역 21 ~ 30위 지역은 아래와 같다.
21. 서울특별시 영등포구(4,430만원)
22. 부산광역시 해운대구(4,420만원)
23. 울산광역시 중구(4,309만원)
24. 경기도 수원시(4,308만원)
25. 전라남도 광양시(4,240만원)
26. 서울특별시 서대문구(4,200만원)
27. 서울특별시 동작구(4,180만원)
28. 경기도 의왕시(4,150만원)
29. 서울특별시 강동구(4,140만원)
30. 충청남도 서산시(4,120만원)
수도권 지역은 서울특별시의 4개 자치구(영등포, 서대문, 동작, 강동)와 경기도의 2개 시(수원, 의왕)가 포함되었고 지방은 부산광역시 1개(해운대), 울산광역시 1개(중구), 전라남도 1개(광양), 충청남도 1개(서산)가 포함되었다.
서울에 속한 4개 자치구는 강남3구, 마용성의 뒤를 잇는 지역으로 평가되는 중상위 그룹에 속하는 지역들이다. 정말 무서우리만치 부동산 급지와 근로소득 평균이 일치하는 모습이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는 사실 서울을 제외하면 가장 부자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지역 중 하나인데 예상보다 순위가 낮다. 그 이유는 위의 성남시처럼 해운대'구'의 평균이라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좌동, 중동, 우동처럼 잘 사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재송동, 반여동이 합쳐진 통계이기 때문이다. 만약 동별로 통계를 냈다면 높은 순위에 포함되었을 확률이 높다.
제조업 킹왕짱 도시인 울산의 핵심 지역인 중구도 순위에 들었고 광양제철소로 유명한 광양시, 대산항 주변에 자리한 여러 공장들이 있는 서산시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경기도 의왕시가 주변에 있는 안양시, 군포시에 비해 높은 순위를 차지했는데 핵심 산업이 있는 지역도 아니고, 별다른 랜드마크도 없는 지역이라 의외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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