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전국 시군구 중 근로소득 상위 30개 지역을 정리해봤다.
2022.08.27 - [투자 일기/부동산 정보] - 통계로 보는 소득 상위 지역 TOP 30 (ft. 2020년 근로소득 평균)
이번 글에서는 전국 시군구 중 근로소득 하위 30개 지역을 정리해봤다. 결과를 확인하기 전에 어떤 지역들이 소득 하위 지역으로 뽑혔을지 예상해보자. 아마 낙후된 지방 농촌 지역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런 예상과 달리 소득 하위 지역에는 지방광역시의 구도심이, 심지어 서울의 자치구도 몇 곳 포함되어 있었다.
참고한 자료는 2021년 국세통계연보에 나온 시군구별 근로소득 연말전상 신고현황(주소지) 통계 자료이다. 2021년에 발표한 통계이나 2020년 근로자 연말정산 자료를 기초로 하고 있다.
전국에서 평균 근로소득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오는 하위 10개 지역이다.
1. 부산광역시 중구(2,530만원)
2. 대구광역시 서구(2,600만원)
3. 경기도 동두천시(2,810만원)
4. 경기도 포천시(2,830만원)
5. 대구광역시 남구(2,870만원)
6. 부산광역시 사상구(2,900만원)
7. 부산광역시 동구(2,920만원)
8. 전라북도 김제시(2,933만원)
9. 전라북도 부안군(2,936만원)
10. 서울특별시 강북구(2,944만원)
농촌이나 어촌의 소득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국에서 평균 근로소득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2의 도시인 부산광역시에 있는 중구였다. 남포동과 자갈치시장으로 유명한 동네이나 구도심의 한계인지 소득이 낮았다. 부산광역시 외 주요 광역시의 구도심 지역들(동구, 사상구, 영도구) 역시 소득 수준이 매우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광역시 서구와 남구도 소득 하위 10개 지역에 포함된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지방의 농촌, 어촌 지역보다 지방광역시의 구도심 지역의 평균 소득이 더 낮다는게 충격이었다. 광역시의 구도심의 평균 소득이 낮은 이유로는 지방의 경우 농업과 어업이라는 그나마 확실한 산업이라도 있는 반면, 지방광역시 구도심의 경우 슬럼화로 거주 환경이 악화되어있고 소득이 높은 사람들은 새롭게 조성된 신시가지 지역에서 생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별시나 광역시가 아닌 지역으로는 경기도 동두천, 포천과 전라북도 김제, 부안이 순위에 올랐다. 동두천이나 포천은 휴전선과 인접한 지역으로 수도권 지역이기는 하나 변변한 산업 기반이 없는 지역이고 전라북도 김제, 부안은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다.
또 하나 충격적인건 서울특별시 강북구가 소득 하위 10위 지역에 올랐다는 내용이다. 이는 같은 서울이어도 같은 서울이 아닐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평균 근로소득 1위 지역인 강남구(7,450만원)과 비교했을 때 강북구(2,944만원)의 소득 수준은 약 40%밖에 되지 않고, 서울지역 평균(4,390만원)과 비교해도 67%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강'남'과 강'북', 고작 한 글자 차이가 가지는 힘은 압도적이었다.
이어서 소득 하위 11 ~ 20위 지역 목록이다.
11. 부산광역시 영도구(2,946만원)
12. 인천광역시 미추홀구(2,948만원)
13. 경상북도 의성군(2,960만원)
14. 경상북도 고령군(3,000만원)
15. 경기도 양주시(3,010만원)
16. 인천광역시 계양구(3,025만원)
17. 인천광역시 동구(3,026만원)
18. 전라남도 영암군(3,027만원)
19. 경상북도 영덕군(3,042만원)
20. 경상남도 고성군(3,042만원)
21. 대전광역시 동구(3,046만원)
22. 경상북도 성주군(3,055만원)
23. 전라남도 고흥군(3,064만원)
24. 강원도 횡성군(3,066만원)
25. 전라북도 정읍시(3,072만원)
26. 서울특별시 금천구(3,075만원)
27. 경상남도 남해군(3,079만원)
28. 경상남도 통영시(3,081만원)
29. 전라남도 해남군(3,081만원)
30. 경기도 의정부시(3,087만원)
사실 여기서부터는 소득 액수 격차가 유의미하게 크지 않아서 순위에 큰 의미가 없다. 평균 몇 천원 차이로 순위가 달라진 지역도 있을 정도로 차이가 크지 않다. 순위 자체보다는 그룹으로 묶어서 해석하는게 보다 더 타당할 듯 싶다.
순위에 오른 지역들을 그룹으로 묶어보면 특별시나 광역시의 구도심 및 낙후지역과 고령화로 지방 소멸이 예상되는 전형적인 지방 지역들로 나눠볼 수 있다. 11위에서 30위까지 특별시나 광역시에 속한 곳은 6지역, 나머지 14 곳은 도지역이었다. 위 순위에 오른 지역들이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점 중 하나는 위 시군구가 속한 광역자치단체 평균연령보다 해당 시군구 지역의 평균연령이 모두 높았다는 것이다. 고령층일수록 소득이 낮은 측면이 반영된듯 하다.
소득 하위 1위에서 30위까지 지역을 광역자치단체별로 따져보면 부산광역시 4개, 인천광역시 3개, 대구광역시 2개, 서울특별시 2개, 대전광역시 1개, 경기도와 경상북도 각각 4개,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각각 3개, 강원도 1개였다. 충청남북도와 세종특별자치시에서 한 곳도 나오지 않은걸로 보아 충청권 도시들이 비교적 선전한듯 싶다.
서울과 가까운 지역, 심지어 서울 내 일부 지역도 모두 다 소득이 높은 것이 아니었다. 경기도 양주와 의정부는 서울과 경계를 접하고 있음에도 소득이 낮은 지역 순위에 올랐다. 지방 광역시의 구도심 낙후 및 슬럼화 문제가 심각해보였고 평균연령이 전반적으로 높은 농어촌 지역들의 소득 수준이 좋지 않았다.
통계자료를 통해 본 결과, 각 지역별 평균 소득은 일자리의 양과 질, 평균 연령에 큰 영향을 받는 것 같다. 대기업 중심의 양질의 일자리를 가진 도시들이 평균 연령이 낮고 소득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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