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3기신도시인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지구의 교통 대책이 나온 후
오늘 나머지 신도시인 인천 계양(1만 7천호 예정)과 부천 대장(2만 호 예정)에 대한 교통대책이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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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4~5년 앞당겨 조성…광역교통대책 완료(종합) | 연합뉴스
3기 신도시 4~5년 앞당겨 조성…광역교통대책 완료(종합), 윤종석기자, 경제뉴스 (송고시간 2021-01-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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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계양, 부천대장 대중교통 대책
이번 교통대책의 핵심은 신도시라면 항상 그렇듯이 대중교통 대책이다.
이번에 발표된 대중교통 계획은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지구를 관통하며 김포공항과 부천종합운동장 사이를 잇는
S-BRT이다.
BRT는 간선급행버스의 개념인데 청라-강서 구간에서 현재 운행중이다.
중앙버스차로를 활용해 도로 입체화, 신호체계조절 등을 통해 정류장 이외구간에서 버스의 정차를 최소화 하는게 특징이다. 중앙버스차로도 이런 저런 버스가 다 이용하여 강남대로처럼 줄줄이 버스가 지나가게 하는게 아니라 특정 번호의 버스만 이용할 수 있게해 속도를 올린다.
이번에 발표 된 인천 계양과 부천 왕숙의 교통 대책은
새로운 철도망을 놓는 고양 창릉과 하남 교산과 달리 기존의 철도망(5,7,9,인천1,소사-대곡,공항철도)을 이용한다.
건설되는 S-BRT는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 신도시에서 김포공항과 부천종합운동장, 박촌역 등의 지하철역까지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핵심은 5개의 노선이 지나가는 김포공항과의 연결이다.
김포공항까지만 가면 그곳에서 종로, 강남, 여의도로 갈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건설되는 S-BRT가 김포공항까지 얼마나 빠르게 많은 인원을 수송할수 있는가가 중요해보인다.
(but 내 생각에 버스는 수송력의 한계가 명확하여 큰 기대는 되지 않는다)
인천계양, 부천대장 도로교통 대책
도로 교통 대책은 국도39호선(벌말로) 확장, 경명대로 신설 및 확장, 오정로 확장 및 인천공항고속도로에 IC건설, 봉오대로에 IC설치, 신호체계개선(TSM) 등이 주요 골자다.
각 도로들을 로드뷰로 살펴본다.
음... 도로의 확장이 반드시 필요할듯 싶다. (오정로 왕복 2차선 무엇?!)
특히 경명대로는... 지금 상황도 심각해보인다.
인천계양 부천대장 교통 대책은 실패다
※ 철도 교통의 문제점
철도 교통은 기존 1기, 2기 신도시 개발에서 핵심 교통 정책 중 하나로 여겨져왔다.
비용이 많이 드는만큼 대규모 수송력을 자랑하여 신도시의 교통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인천계양과 부천대장 신도시의 교통 대책에는 철도 교통 대책이 빠져있다.
인천계양과 부천대장의 규모를 합치면 약 4만 호 정도이다.
판교가 약 3만, 광교가 약 3만 2천 정도인데도 6량의 중전철이 들어갔다.
진짜 돈이 없다고 치면 중전철은 과할 수 있어도 경전철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는데 계획에 없어 아쉽다.
경전철 노선은 박촌역에서 시작해 계획한 S-BRT노선을 따라가다 소사대곡선 원종역까지만 이어줬어도 좋았을것 같다. 여기서 더 연장하여 화곡역, 가양역까지 간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이렇게만 연결해주어도 경인선, 7호선의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고 김포공항역의 지나친 환승 혼잡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할 가치는 있어 보이는데 아쉽다.
지금 계획된 S-BRT로도 김포공항역에 갈 수는 있지만 이미 김포공항역은 포화상태이다.
(이대로 가다가 김포공항역은 일산, 검단, 영종, 청라, 계양, 대장 등의 신도시에 사는 사람들에 의해 신도림역의 아성을 뛰어넘는 환승역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
이 노선대로 경전철이 생겼다면 인천 계양, 부천 대장 신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화곡역에서 5호선을 타고 광화문, 공덕 등으로 출퇴근 할 수 있고 가양역에서는 9호선을 활용해 여의도, 강남 등의 접근이 가능해진다.
※ 도로 교통의 문제점
단순히 도로 확장하고 연결도로 몇 개 추가한 도로 교통대책은 더 노답이다.
위의 로드뷰를 다시 보면 알겠지만 이미 밀리는 길을 좀 넓힌다고 교통 정체가 해소될리 만무하다.
길이 넓어지는만큼 교통량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저 도로들은 완전한 새로운 간선도로를 하나 만드는게 아니다.
기존에 있는 도로를 확장해서 활용하는 대책이라 사실 대책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그냥 당연히 해야할 일인 수준.
서울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조성된 신도시다.
근데 서울로 가는 새로운 도로계획이 하나라도 있는가??
서울로 바로 꽂아주는 철도가 계획되어 있는가??
아무 것도 없다.
지도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인천 계양이나 부천 대장에서 시내도로가 아닌 간선도로를 통해 서울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벌말로(가장 왼쪽 빨강색), 오정로(가운데 빨강색), 봉오대로(맨 오른쪽 빨강색)를 이용해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에 접근할 수 밖에 없다.
(경인고속도로도 있으나 매일 아침 터져나가는 신월 IC를 생각하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함...)
그렇다고 이 길들이 올림픽대로로 바로 꽂아주는 길이냐? 그것도 아니다.
마곡이나 화곡동 등의 시가지를 거쳐야 접근할 수 있으며 고촌이나 개화IC를 통해 가는 길은 김포에서 오는 차량이 합류하는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지점이라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 신도시의 입주와 동시에 서울, 부천, 부평, 계양 등지의 교통은 헬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원래 살던 사람들의 교통 상황까지 망가질 가능성이 크다.
이정도 대책으로는 교통지옥을 막기 어려울 것이란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지금도, 몇년 후에도 올림픽대로, 공항로, 경인고속도로와 국회대로는 계속 터져나갈 것이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저 지역은 원래부터 도로 교통은 답이 없는 지역이었다.
그나마 철도가 희망이었는데 철도도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니 3기 신도시의 교통 환경만 고려하자면
고양 창릉이나 하남 교산에 비해 메리트가 크게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창릉은 GTX-A 신설역이 건설되며(GTX-A는 계양과 대장 근처에 들어선다는 GTX-B와는 무게감이 다른 노선이다), 하남 교산은 3호선 연장이 추진중이다.
3만 2천호가 들어서는 하남 교산에는 서울지하철이,
약 4만 호가 들어서는 인천 계양 부천 대장에는 고작 S-BRT라니...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다.
이만 말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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