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6월 청와대 모습과 청와대 방문 시 준비물 정리(ft. 신분증 필요 여부)

생활/생활정보

by Path Follower 2024. 6. 8.

본문

반응형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개방된 지도 2년 여가 지났다. 사는 게 바쁘다보니 개방 2년이 지나서야 청와대를 가볼 기회가 생겼다. 6월 초여름날에 43개월 아들과 함께 청와대를 다녀온 후기를 남겨본다.

 

 

청와대 방문 예약과 준비물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개방되긴 했지만, 무작정 방문할 수는 없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사전 예약을 하고 입장 바코드를 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 9시부터 4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간격으로 각 입장 시간별 1만명 정원으로 입장시간이 배정되어 있다. 주말이나 휴일에도 1만명 정원이 마감되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천천히 예약해도 된다. 당일 예약도 가능하다.

 

청와대, 국민 품으로 (opencheongwadae.kr)

 

청와대, 국민 품으로

청와대 살펴보기 청와대의 주소는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 1입니다. 북악산을 뒤에 두고 있으며, 시청과 종로·을지로 등 사무실이 밀집한 도심지역의 북쪽에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인 1911년, 청

www.opencheongwadae.kr

 

 

인터넷으로 미리 방문 신청을 했기 때문에 청와대 입장 시 별도의 신분증이나 본인 인증 절차는 없다. 신분증이나 본인 인증 수단을 가지고 가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청와대에는 그늘이 별로 없어서 시원한 물이나 양산, 선글라스 같은 준비물이 있으면 좋다. 참고로 청와대 안에서는 취식이 금지되어 있으니 간식은 나가서 먹도록 하자.

 

 

청와대 방문 시 - 자차 이용 팁

청와대는 서울에 있지만, 북악산 바로 밑에 있어서 생각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다. 주변에 지하철역도 없고, 번번한 주차장도 없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청와대에 갈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서울 도심 오피스 빌딩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01A번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주말이나 휴일 기준 6,000원 ~ 10,000원 정도 주차요금을 내면 하루 종일 주차가 가능하다. 청와대 방문 시 추천할만한 주차장은 3곳 정도다.

 

2024.06.03 - [생활/생활정보] - 주말 청와대 관람 시 이용 가능 주차장 추천(ft. 주차 일일권)

 

주말 청와대 관람 시 이용 가능 주차장 추천(ft. 주차 일일권)

현직 대통령의 공약으로 청와대가 개방되었다. 어느새 청와대가 개방된지도 2년이 지났다. 그동안 청와대는 일반인들에게는 출입이 통제된 금지된 공간이었다. 가보지 못한 곳을 가보고 싶어하

pathfollower.tistory.com

 

 

6월 청와대 모습

6월 초는 조금씩 날씨가 더워지는 시기이다. 우리 가족이 청와대를 방문한 날도 낮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올라가는 맑고 쨍쨍한 날씨였다. 방문객들 대다수는 50대 이상 중장년, 노년층이었고 아이를 데려온 가족은 많지 않았다(청와대 관람을 해보니 왜 아이들이 없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청와대를 방문했다. 더운 날씨를 식혀주기 위함인지 이동로 곳곳에서 작은 물 입자를 뿌려주고 있었다. 

청와대 전경

 

청와대는 생각보다 넓고 그늘이 부족한 곳이었다. 생각해보니 청와대가 공원도 아니고 대통령이나 고위 관리들이 한 여름에 청와대 내부를 걸어다니지는 않았을테니 그늘이 많을 필요가 없었다. 햇빛을 피하기 위해서 선글라스나 양산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반응형

 

관람 동선은 자기 마음대로 짤 수 있지만, 대부분 정문 - 본관 - 관저 - 상춘재 - 정문(또는 춘추문)으로 이동하는 것 같았다. 우리도 상춘재를 뺀 이 관람 코스를 선택했다. 

청와대 안내도 판

 

 

청와대 본관과 관저, 그 외 모습들

청와대 본관은 뉴스에서 본 것처럼 으리으리하게 컸다. 대통령과 영부인 집무실이 메인이었고 작은 연회장, 회의장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본관의 모든 곳이 공개된 것은 아니었고 주요 장소만 공개되어 있었다. 회의실이나 연회장 같이 넓은 공간에는 정상 회담 시 각 국에서 선물로 받은 물건들과 미디아 아트 전시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미디어 아트 전시물이나 전시 문구 등에 정권을 홍보하는 내용이 지나치게 들어가 있어서 다소 반감이 느껴졌다.

역대 대통령 초상화

 

각국 대표들이 선물한 기념품들

 

대통령 집무실과 접견실

 

영부인 집무실과 접견실

 

청와대 내부의 예술 작품들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청와대 본관에서 사생활을 누리는 공간인 관저까지는 아이와 함께 천천히 걸어서 10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관저는 청와대 본관보다 더 높은 곳에 있어서 오르막을 꽤 걸어 올라가야 했다. 청와대 본관도, 관저도 모두 기와지붕으로 되어 있었다. 관저는 전통 한옥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지만 따로 마루는 없었고 실내는 서양식 구조인 것 같았다. 아쉽게도 관저의 실내는 비공개여서 자세히 볼 수는 없었고 밖에서 창문을 통해서만 내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관저에 있는 식당과 서재, 미용실 등의 모습을 창문 너머로 볼 수 있었다(식당이 우리 집 크기만해서 놀라웠다).

 

청와대 관저 모습

 

 

청와대가 구중궁궐과 같은 곳이라 일단 이 안에 들어오면 민심을 들을 수 없고 주변 사람들에게 갖히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적이 있는데 직접 와서 보니 허왕된 이야기는 아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와대는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대통령 본인이 원한다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될 수 있는 공간 구성을 갖추고 있었다.

 

청와대 곳곳에는 경복궁 후원으로 쓰였던 과거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경복궁 후원으로 쓰이던 당시 있었던 석조여래좌상, 침류각, 오운정 같은 문화재가 내부에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청와대에서 진짜 봐야할 것

개인적으로 청와대에서 본관이나 관저 등의 건축물보다 눈이 가는 건 청와대에 자라는 나무들이었다. 최고 권력자가 사는 곳이어서 그런지 나무 하나 하나가 허튼 위치에, 허튼 모습으로 서있지 않았다. 관리를 잘 했는지 잔가지가 뻗어있지도 않았고 나무 주변에 나뭇잎이나 나뭇가지, 열매가 떨어져 있지도 않았다. 내가 본 청와대는 정말 조경이 깔끔하게 되어 있는 정원 같은 곳이었다. 자꾸 건물들보다 서 있는 나무들에 눈길이 갔다.

 

청와대가 식물에 진심이라고 느낀 또 다른 이유는 청와대 내부에 온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온실 내부는 출입이 금지되어 외부에서 볼 수 밖에 없었지만, 많은 식물들이 온실 내부에서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온실에서 키우고 관리된 식물들이 청와대 곳곳에 식재되었을 것이다. 

 

청와대 나무 모습

 

청와대 나무

 

청와대 나무

 

 

후기 - 청와대에 아이들이 많이 없는 이유

청와대는 아이들, 특히 취학전의 어린 아이들이 갈만한 곳은 아니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놀이기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각적으로 화려한 전시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영상을 볼 수 있는 곳도 없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냥 건물, 그냥 나무, 그냥 풀, 그냥 기와집일뿐 이곳이 과거 대통령이 거주하면서 국정 업무를 봤던 행정부의 중심 기관, 대한민국 정치의 최전선이라는 상징성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43개월 아들이도 청와대에 들어온지 1시간도 안되어서 본관을 구경하던 중 관람에 실증을 내고 버스를 타고 집에 가자고 말했다. 43개월 아들 입장에서는 청와대보다 청와대에 오기 위해 탔었던 01A번 버스 안 곳곳에 그려진 여러 괴물들의 모습이 더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반은 안고, 반은 걸려서 청와대 관람을 마쳤다. 춘추문으로 나와서 그렇게 아들이가 원했던 01A번 몬스터버스를 다시 타고 인사동으로 나와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청와대에 방문할 예정인 가족들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장난감이나 영상을 준비해오는 것을 추천한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