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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올라가면 생기는 일들 정리(환율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

투자 일기/일반 재테크

by Path Follower 2022.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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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정말 오랜만에 달러당 1,300원을 돌파했다. 달러는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 사용하는 화폐이기 때문에 달러의 가치 변화는 우리나라 경제와 주식시장, 더 나아가 전 세계의 경제와 투자에도 큰 영향을 준다. 이번 글에서는 달러 가격이 1,300원을 넘었던 적은 언제였는지, 달러 가격이 올라가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리해보았다.

 

 

달러 가격이 1,300원을 넘었던 적  -  4번

 

 

 

사실 지난 10여년 간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000원에서 1,200원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움직여왔다. 환율이 지나치게 오르락내리락하는 경우, 수입과 수출 양쪽에서 문제가 생기고 환율 위험에 자주 노출될 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준다. 우리나라는 1997년 IMF사태 이후로 변동환율제 중에서도 자율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국가가 환율에 대놓고 개입하지는 않지만, 위기 상황 발생 시 환율을 일정 범위 내에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 IMF 외환 위기

IMF 외환 위기 당시, 원달러 환율은 1,900원까지 치솟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높았던 원달러환율이었다.

 

2. 닷컴버블

IMF 외환위기를 빠른 속도로 벗어난 대한민국이 맞이한 위기는 닷컴버블과 카드사태였다. 닷컴버블이 본격적으로 터지면서 경제상황이 악화되었고 그 결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하게 된다.

 

3. 서브프라임과 금융위기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 위기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우리나라 같은 신흥국은 직격탄을 맞았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환율은 1,300원을 넘어 1,600원까지 치솟았다.

 

4. 코로나19 팬데믹 그 후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1,200원대를 지켰으나 오히려 코로나19가 끝나고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섰다. 너무나도 많이 뿌려진 돈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뿌려진 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금리 인상은 필연이었다.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는 시점에서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달러로 미국 예금에 맡기는 게 가장 안전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위의 사례를 통해 봤을 때, 원달러 환율이 일정 밴드를 벗어나서 상승한다면 세계경제나 우리나라 경제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임을 알 수 있다.

 

 

 

달러가 오르면 생기는 일

달러가 오른다는 말의 뜻은 달러의 가치가 오른다는 말이고 달러의 가치가 오른다는 말은 똑같은 1달러를 사기 위해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환율이 1달러 = 1,000원인 상황에서 달러의 가치가 올라 1달러 = 2,000원이 되었다면 같은 1달러를 사기 위해 우리는 기존 1,000원에서 1,000원이라는 돈을 더 지불해서 달러를 사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원화 대비 달러의 가치가 오르면 아래와 같은 일이 생긴다.

 

1. 수입 물가 폭등

외국에서 수입하는 물건은 주로 달러로 결제하게 된다. 달러가 오르면 달러로 표시된 상품의 가격이 동일하더라도 지불해야 할 원화의 가격은 올라가게 된다. 원유 한 배럴이 똑같이 50달러라고 해도 1달러가 1,000원일 때랑, 2,000원일 때랑 원유를 사는데 드는 가격 차이는 배가 된다. 우리나라는 주로 원자재를 수입하기 때문에 달러 가격 상승 시 비싼 가격에 원자재를 사 와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는 물가 폭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2. 해외여행 비용 증가

해외여행을 갈 때 해당 여행지의 화폐로 환전해 가는 경우도 있지만, 달러로 환전해 가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 돈을 달러로 바꿀 때 적용되는 게 환율인데, 달러 가격이 오르면 같은 1,000원으로 바꿀 수 있는 달러 금액이 줄어든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시 오가는데 드는 항공기 티켓 가격도 오른다. 항공사에서 수입하는 기름값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달러가 오르면 해외여행이 힘들어진다.

 

3. 국내 주식시장 하락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투자한 외국인 입장에서 달러 가치가 오른다는 것은 투자수익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가 똑같이 한 주에 5만 원이더라도, 환율이 1달러 = 1,000원일 때랑, 1달러 = 2,000원일 때를 비교하면 외국인의 수익은 반토막이 나버린다. 전자의 경우 달러로 환산한 가격이 50달러인 반면 후자의 경우에는 25달러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 가치가 변화가 없음에도 환율 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것이다. 달러가 오르는 경우 외국인 투자자는 앉아서 수익률을 까먹기 때문에 주식을 팔고 주식 시장을 떠날 확률이 높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국내 주식 시장 하락의 한 원인도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이다. 

 

 

4. 수출 기업 유리

달러 가격이 올라간다고 마냥 안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다. 달러 가격이 올라가면 수출을 하는 기업에서는 이익이 늘어난다. 물건 값을 달러로 받기 때문이다. 똑같은 1달러를 물건 값으로 받더라도, 달러 가격이 높다면 이를 원화로 바꿨을 때 더 많은 원화를 손에 쥘 수 있다. 정리하면 달러 가격 상승은 수입이 많은 기업엔 불리하고 수출이 많은 기업에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 실제로 IMF 때 달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출 회사들의 수출 경쟁력이 좋아져서 IMF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5. 국내 외국인 여행객 증가

달러 가격이 오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는 건 힘들어지지만, 반대로 해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기에는 좋아진다. 더 저렴한 가격에 환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돈으로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 상황이 코로나19 직후이고 원숭이 두창 이슈도 떠오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환율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국내 관광 산업이 득을 보기는 힘든 시점이다.

 

6. 해외 주식 투자 유리

만약 국내주식이 아니고 해외주식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달러 가치가 오르면 앉아서 돈을 벌게 된다. 지금은 미국 주식이 크게 떨어져서 달러가 올라도 손해가 났겠지만, 만약 주식 가격이 그대로였다면 환차익으로 인한 수익이 났을 것이다. 지금은 달러 가격 상승이 미국 주식 폭락에 의한 손해를 어느 정도 헷지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정리 - 일장일단이 있다

달러 가격 상승에 대해 살펴본 것을 정리해보면 달러 가치가 올라간다는 건 누군가에게는 유리해지는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불리해지는 것이었다. 환율의 변화는 어느 포지션을 유리하게 하는 반면 다른 한 포지션은 불리하게 한다. 달러가 오른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반대로 내린다고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다. 다만, 그 변화가 너무 급작스럽거나 극단적일 경우에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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