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광교 아쿠아플라넷에 다녀왔다. 광교 아쿠아플라넷은 한화에서 운영하는 경기남부에 있는 수족관이다. 광교신도시는 영동고속도로를 지나면서 창밖으로 보기만 했을 뿐 실제로 도시 안으로 들어가 보는 건 처음이었다. 오늘 광교신도시의 도로만 지나 봤지만, 얼핏 보기에도 살기에는 참 쾌적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비싼 이유가 있었음). 오늘은 아들이와 함께 다녀온 수족관 나들이 기록을 정리해놓는다.
광교 아쿠아플라넷은 광교 갤러리아백화점 옆 건물에 있다. 백화점에 있는 줄 알았는데 백화점 옆 건물인 포레나 광교 아파트 건물 지하에 있었다. 그렇지만 백화점과 아쿠아플라넷이 지하 1층 연결통로로 서로 이어져있기 때문에 백화점에 주차를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아파트 주차장보다 백화점 주차장이 더 넓고 쾌적하기 때문에 백화점에 주차하는 걸 추천한다. 백화점에 주차해도 아쿠아플라넷 주차 정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참고로 광교 갤러리아백화점 주차요금은 구매금액별로 무료 주차 시간이 달라진다. 물건을 사거나 돈을 쓰지 않으면 꼼짝없이 주차 요금을 다 내야하는 구조다. 아무리 많이 사도 VIP가 아니면 5시간까지만 무료다. 아쿠아리움을 관람하고 점심까지 먹고 온다고 치면 2~3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무료 주차를 하려면 최소 7만원 이상을 이용해야 한다(우리는 7만원을 채우지 못해서 주차요금으로 2천 원을 내야 했다).
주차를 하고 지하 1층으로 올라와서 화장품을 파는 SEPHORA가 보이는 쪽으로 가면 아쿠아플라넷 쪽으로 이동하는 통로가 보인다. 백화점 바로 옆이라 멀지 않다.
모든 아쿠아리움이 그렇듯 광교 아쿠아플라넷 입장권 역시 꽤나 비싸다(성인 기준 1인당 28,000원). 현장 구매 시에도 통신사 할인(3개 통신사 모두 가능) 15%를 받을 수 있으니 정가 구입은 삼가는 게 좋다. 이보다 더 싸게 구입하는 방법은 인터넷에서 미리 구입하는 것이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찾아보니 성인 1인당 20,900원에 입장권을 살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구매해서 이용했다.
광교 아쿠아플라넷을 코엑스, 롯데월드타워 아쿠아리움과 비교해보면, 광교 아쿠아플라넷은 아이들 중심의 아쿠아리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람객 중 아이들 비율이 절대다수였으며 아쿠아리움에 있는 놀이 시설 등이 아이들 수준에 맞게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아쿠아리움 중간에 있는 카페 옆에 아이들이 손에 물을 적셔볼 수 있을 정도의 물놀이 시설과 잠수함 체험실, 클라이밍 도구 등이 갖춰져 있었다.
물고기 수나 아쿠아리움 면적 자체는 서울의 주요 아쿠아리움들보다 작았으나, 아이들이 구경하며 돌아다니기에는 오히려 너무 크지 않은 게 더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시기의 영유아라면 더 적합할 것 같다. 우리가 방문한 날도 유치원에서 나온 단체 학생들이 관람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규모가 완전 소규모는 또 아니기 때문에 볼만한 물고기들은 다 있다. 상어, 수달, 펭귄, 피라니아, 가오리 같은 메이저 물고기나 동물들은 원 없이 보고 올 수 있다.
우리 아들이는 어려서 못했지만 가오리 먹이주기 프로그램, 샤크 케이지 체험 프로그램, 해파리 교육프로그램, 수조 먹이주기 체험 등을 추가 요금을 내고 진행할 수도 있다.
또 운영시간 중간중간에 마술쇼나 버블쇼 공연도 있고, 사육사가 직접 수달, 상어, 펭귄, 가오리 등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코너도 있어서 아이들 교육에도 유용할 것 같았다.
경기 남부에 사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광교 아쿠아플라넷이 아쿠아리움으로는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 광교 아쿠아플라넷 모습이다.
아기들을 데리고 나가면 항상 신경 쓰이는 게 아기들 밥 먹이는 일이다. 아직 우리 아들이는 어른 음식을 먹이고 있지 않아서 따로 도시락을 싸 갔지만, 어른까지 도시락을 싸가서 먹을만한 장소가 백화점에는 없다. 그래서 엄마와 아빠는 푸드코트에서 밥을 시켜 먹기로 하고 아들이 도시락만 챙겨갔다.
광교 갤러리아백화점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지하 1층과 9층 식당가이다. 점심 식사 시간에 딱 맞춰 갔더니 지하 1층은 만석이었고 그나마 9층 식당가 푸드코트에는 다행히 자리가 몇 개 있었다.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된 백화점이라 그런지 푸드코트임에도 널찍널찍하게 좌석 배치가 되어있었고 서버가 음식을 직접 가져다주고 치워주는 서비스가 제공되었다.
푸드코드 운영 방식은 매장에 가서 음식을 주문하고 받은 호출기를 테이블의 지정된 곳 위에 올려두면 서버가 음식을 가져다주는 방식이었다. 푸드코트에 입점해있는 식당들의 메뉴판도 좌석에 있는 QR코드로 바로 볼 수 있게 되어있었다. 편리하고 좋았다. 9층이라 광교신도시의 뷰도 감상할 수 있었다.
두 돌이 되지 않은 우리 아들이에게도 푸드코트는 그나마 밥 먹기 괜찮은 장소였다. 한 곳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는 관계로 온 푸드코트를 누비며 밥을 먹었기 때문이다. 만약 식당에 갔으면 식당 분위기를 해치고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줬을 수 있지만 그나마 푸드코트의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아들이의 행동이 크게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었다. 앞으로 외식을 해야 한다면, 백화점이나 마트의 푸드코트에서 하기로 아내와 이야기했다(그러나 아들이가 빨리 커서 앉아서 조용히 세 가족이 밥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ㅠㅠ).
광교 아쿠아플라넷 나들이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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