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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CN7 - 6개월 타고 다니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

생활/자동차

by Path Follower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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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CN7(페이스 리프트 버전 아님)을 구매하고 타고 다닌 지 6개월 정도가 되어가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아반떼 CN7을 6개월간 타고다니며 느낀 장점과 단점을 간단하게 정리해 봤다. 아반떼 CN7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본다.

 

 

내가 느낀 아반떼 CN7 장점

1. 우수한 연비

아반떼 CN7(2022)의 공식 연비는 복합 연비가 14.9km/L, 도심 주행이 13.3km/L, 고속도로 주행이 17.3km/L이다.

그런데 내가 운전하며 느낀 실연비는 공식 연비보다 높다. 5km 이내 초단거리 주행 외에는 시내 주행도 15km/L 전후, 고속도로 주행은 21km/L 전후의 연비가 나온다. 광주광역시에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왕복 약 600km를 기름값 5만 원에 다녀왔다. 하이브리드 차가 아니라면, 가솔린 차들 중 이 정도 연비를 낼 수 있는 차는 몇 안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아님...

 

2. 정차 시 정숙성

차가 정말 조용하다. 주차장에서 엔진을 켜고 출발하기 전에 앉아 있으면 엔진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물론 이렇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인 주차장에 있거나, 신호 대기중에 한정된 말이긴 하다. 노면이 안 좋은 도로를 달리거나, 고속도로에서 고속 주행을 할 경우에는 소음이 상당하다. 풀옵션이 아니라 이중접합 차음 실드 옵션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지 소음이 조금 더 심한 느낌이다. 풍절음이라고 하는 소리도 고속도로에서 꽤 크게 들린다. 주행 중에는 절대 조용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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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성비, 가성비, 가성비

연비와 관련이 있긴 하지만 차값 대비 높은 만족감을 제공한다. 아반떼와 동급의 SUV와 비교하면 더욱 실감된다. 아반떼는 준중형 세단이고 같은 급의 SUV라면 스포티지와 투싼을 들 수 있다. 문제는 스포티지와 투싼은 아반떼보다 최소 500만 원 정도 더 비싸다는 점이다. 연비도 아반떼보다 크게 떨어진다. 심지어 SUV 모델은 아반떼보다 급이 낮은 소형 SUV들 조차 아반떼보다 가격이 비싸다. 소형 SUV는 실내 크기가 아반떼 보다 더 작은데도 셀토스는 200~300만 원, 코나는 400만 원이나 더 비싸다. 아반떼와 비슷한 크기의 차 중에서는 차값과 연비 등의 유지비를 생각해 봤을 때, 아반떼만큼 가성비가 좋은 차는 기아의 동급 모델인 K3 정도를 제외하면 없다. 내 차를 중고로 팔 생각은 없지만, 만약 중고로 팔더라도 아반떼의 가격 방어력이 상당하다는 점도 아반떼의 큰 장점 중 하나다.

 

 

내가 느낀 아반떼 CN7 단점

1. 부족한 승차감

부모님과 장거리 주행을 하면서 아반떼 2열에 앉아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장인어른 차가 쏘나타인데 쏘나타와 비교해 봤을 때 아반떼의 2열 승차감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운전석에서 운전할 때는 쏘나타와의 차이점을 느낄 수는 있었지만 그리 크게 느끼지는 못했는데, 2열 승차감의 차이는 상당했다. 포장 상태가 안 좋은 곳을 지날 때 퉁퉁 거리며 튀고 핸들이 조금만 심하게 꺾이면 휙휙 돌아가는 느낌이 났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토션빔과 멀티링크의 차이인가 싶었다. 아반떼가 경차보다는 승차감이 낫지만, 서스펜션 기능의 한계인지 노면 포장상태를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다. 홈이 있으면 그대로 통통 튀고 작은 돌을 밟아도 느껴진다. 승차감, 특히 2열 승차감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아반떼는 적절한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아반떼와 쏘나타간 승차감 차이가 상당하다는 건 인정해야 한다.

 

2. 다소 낮은 출력

아반떼는 1.6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한다. 쏘나타나 스포티지 등의 차들이 같은 1.6 엔진을 쓰지만 이들은 터보 엔진을 쓴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 아반떼는 아무래도 출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123마력의 자동차는 아무래도 가속을 하거나 오르막을 오를 때 성능에 아쉬움이 느껴진다. 속도를 빠르게 높일 때 엔진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고 120km 이상 속도를 유지할 때 엔진이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내 기분 탓일까? 험한 도로를 운전하거나 오르막이 많은 구간을 자주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아반떼의 낮은 출력이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아반떼 CN7 2022 출력. 참고로 쏘나타 디 엣지는 180마력이다

 

3. 적은 실내와 부족한 편의 기능

아반떼가 아무리 예전보다 커졌다고 해도 준중형은 준중형이다. 아반떼만 커진게 아니고 쏘나타, 그랜져도 커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급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 준중형은 아무리 좋아져도 준중형이다. 아반떼의 편의기능이 아무리 나아졌다고 해도 쏘나타와 그랜져급에만 실리는 기능이 존재한다. 이번에 아반떼가 페이스 리프트 되면서 서라운드뷰, 후측방 모니터 기능이 추가되어 간격을 조금 좁히긴 했으나, 여전히 아반떼에 HUD, 실내 커튼, 컬럼식 전동 기어 등의 편의 기능은 없다. 준중형 급에서는 비교를 불가할 정도로 독보적인 편의 기능을 제공하지만, 상위 차종들과 비교해 보면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다.

좌 - 아반떼 CN7 / 우 - 쏘나타 디 엣지 크기 비교. 휠베이스가 무려 120mm(12cm)나 차이난다.

 

4. 너무 흔함

이건 개인에 따라서는 단점이라고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점인데 나에게는 단점으로 느껴진다. 도로를 운전하다보면 같은 차종이 눈에 너무 자주 띈다. 아반떼는 매월 자동차 판매량 상위 5위 내외에 랭크될 만큼의 인기 차종이기 때문에 도로에서 똑같은 차를 많이 볼 수밖에 없다. 심지어 내가 선택한 색깔과 휠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사양이기 때문에 더 많이 눈에 보인다. 대형마트나 놀이공원 주차장에서 같은 색깔, 같은 휠의 차를 많이 봐서 번호판 확인을 하지 않고서는 차량을 구분하기 힘든 적이 있었다. 만약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아반떼는 좋은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정리

아반떼 CN7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봤다. 개인적으로 차는 사고 싶은데 경차는 싫고, 돈이 부족하거나 유지비가 걱정되는 사람에게는 아반떼가 가장 적절한 차라고 생각한다. 가격 대비 크기, 성능, 디자인, 경제적인 이유에서 아반떼를 이길 차는 거의 없다. 패밀리카로 아반떼가 작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아기 1명이라면 아반떼 크기만으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대신 사람들의 인식을 중시하거나 작은 차는 싫거나, 오르막 구간 등 고출력을 내야하는 구간을 운행해야 하거나, 세단이 별로인 사람들이라면 아반떼는 그리 좋은 선택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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