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고속도로 총연장이 5,000km에 달할 정도로 고속도로 망이 발달해있다. 국토 면적 대비 고속도로 길이로 따지면 전세계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을만한 교통망이 사통팔달로 뻗어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고속도로의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시나 군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2023년 4월 현재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는 전국의 시나 군을 정리해 봤다.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는다고 판단한 기준은 나들목(IC)이 해당 시나 군에 없는 경우에 한정했다. 2023년 4월 현재 전국 시군 중 고속도로 나들목이 없는 지역은 총 27개였다(광역시 및 제주도 제외).
의의로 준강남으로 꼽히는 경기도 과천시에 고속도로 나들목이 없다. 과천시를 지나는 고속도로는 있으나, 나들목이 없는 경우이다.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가 가장 가까운데 사실상 과천에 있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위치이다.
동두천시에는 고속도로도 지나지 않고, 고속도로 나들목도 존재하지 않는다. 가장 가까운 고속도로 나들목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양주나들목이다. 동두천에서 양주IC까지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
연천군은 최전방에 있는 지자체답게 교통이 불편하다. 경기도 내에서 최고 교통 오지로 꼽힐만한 지역이다. 가장 가까운 나들목은 평택파주고속도로의 내포IC나 세종포천고속도로의 신북IC이다. 두 나들목 모두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있음을 알 수 있다.
강원도는 최전방 지역임과 동시에 산이 많은 지역인 관계로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는 시나 군이 많은 편이다. 경상도와 전라도도 똑같이 7개이지만, 강원도의 기초자치단체가 17개 밖에 없음을 감안하면 비율상으로는 가장 높다.
중부전선 최전방인 철원군에는 고속도로도, 나들목도 존재하지 않는다. 가장 가까운고속도로 나들목은 포천에 있는 세종포천고속도로의 신북IC이다. 철원은 접근 가능한 고속도로가 멀리 떨어져있어 교통이 불편한 지역으로 꼽힌다.
화천군 역시 최전방 지역으로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고 있다. 가장 가까운 고속도로 나들목은 중앙고속도로의 춘천IC이다. 포천과 마찬가지로 접근 가능한 고속도로가 멀리 떨어져 있다.
양구군 역시 최전방 지역 중 한 곳으로 고속도로와 나들목이 지나지 않는다. 가장 가까운 나들목은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인제IC이다.
동부전선 최전방인 강원도 고성군에도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고성군 남쪽에 속초시가 있어서 동해고속도로 속초IC가 인접해 있다. 다른 강원도 전방 지역들에 비하면 고속도로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아우라지로 유명한 정선군에도 고속도로와 나들목은 없다. 영동고속도로 진부IC를 통해 정선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는 상황이다. 중앙고속도로를 통해 갈 수 있는 길도 있다.
강원도에 있는 시 중에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는 지역이다. 동해고속도로 삼척IC가 그나마 가장 가깝다. 고속도로가 없어서 서울과 거리에 비해 소요시간이 오래 걸리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영월군에도 고속도로와 나들목이 없다. 그나마 중앙고속도로가 가까워 다른 강원도 지역에 비해 고속도로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황해바다와 길게 붙어있는 충청남도 태안군에서 가장 가까운 고속도로 나들목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나들목이다. 태안에 가려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산을 통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공장과 충무공 이순신의 사당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아산이다. 천안 바로 옆 도시이기 때문에 지나는 고속도로가 없는 것이 의외인 도시이기도 하다.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대전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등으로 둘러쌓여있어 고속도로 이용은 편리한 편이다. 2023년 12월 아산천안고속도로가 개통할 예정이라 아산시는 곧 이 리스트에서 사라지게 된다.
충청북도 증평군도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는다. 충청북도에서는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는 유일한 도시이다. 증평군에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는 이유는 다른 도시에 비해 면적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비록 고속도로가 지나지는 않지만, 중부고속도로 증평 나들목이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어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크게 없는 수준이다.
경상도는 경상북도를 중심으로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는 지역이 펼쳐져 있다. 경상북도 북부지역은 강원도 못지 않은 오지 지역이기 때문이다.
봉화는 BYC(봉화, 영양, 청송)로 대변되는 경상북도 북부 지역의 대표 도시이다. BYC 중에서는 청송 다음으로 교통이 괜찮은 편이다. 고속도로는 지나지 않으나, 중앙고속도로 풍기 나들목이나 영주 나들목에서 그리 멀지 않기 때문이다.
영양군은 BYC 중에서도 가장 교통이 안 좋은 도시로 꼽힌다. 동청송영양 나들목이 있기는 하나, 영양군의 중심인 영양읍까지는 나들목에서 20km 이상을 더 가야하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접근성만으로만 따지면 영양보다 더 좋지 않은 곳이 울진이다. 울진은 경상북도를 떠나 전국적으로 봤을 때도 고속도로 나들목이 가장 멀리 있는 도시이다. 북쪽의 동해고속도로, 남쪽의 상주영덕고속도로까지 30km 이상을 가야하며 서쪽에 있는 중앙고속도로는 도시 경계에서 직선거리로만 50km 이상 떨어져 있다. 그나마 다행인건 영주로 나가는 도로인 36번 국도가 직선화가 잘 되어있는 편이라는 점이다.
울릉도는 섬이다.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거제시는 경상도에 소재한 시급 도시 중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는 도시이다. 거제도에 비록 고속도로가 지나지는 않지만, 거제대교만 건너면 이용할 수 있는 통영 나들목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생활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는 상황이다. 2022년 1월 통영대전고속도로의 거제 연장이 확정됨에 따라 거제시 역시 이 리스트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에 이어 남해군 역시 섬이라 그런지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는다. 남해군에서 가장 가까운 고속도로 나들목은 남해고속도로 하동 나들목이다. 남해군은 남해대교를 통해 육지와 이어져있고, 하동 나들목이 그리 멀지는 않아 남해안의 섬치고는 교통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경상남도 의령군은 아슬아슬하게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남해고속도로 군북, 함안 나들목,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지 나들목 등이 가까워 고속도로 이용에 큰 불편함은 없는 지역이다.
전라남도 목포시에는 원래 고속도로와 고속도로 나들목이 있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나들목이 존재했었으나 서해안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고속도로에서 해제되면서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서해안고속도로의 시종점 중 한 곳은 목포임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고속도로 이용에는 아무 어려움이 없다.
전라남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도시인 여수에도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는다. 여수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면 17번 국도를 타고 여수반도를 나와서 도룡 나들목에서 영암순천고속도로, 동순천 나들목에서 완주순천고속도로, 순천이나 광양 나들목에서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17번 국도의 고속화가 잘 되어 있어서 큰 불편함은 없지만, 현재 여수까지 고속도로를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중이다. 여수는 전라도의 거제 같은 케이스라고 볼수 있겠다.
완도는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대부분의 섬들이 그랬듯 이곳 완도에도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는다. 가장 가까운 고속도로는 영암순천고속도로이며 이 도로의 강진무위사 나들목이 가장 가깝다. 그러나 이 고속도로는 동서방향이기 때문에, 남북방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광주나 목포까지 꼼짝없이 국도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인 점은 강진광주고속도로가 공사중이라는 것이다. 강진까지 나가야해서 여전히 아쉬운 점은 있겠지만, 그래도 이 고속도로가 개통할 경우 광주까지 더 나아가 서울까지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섬의 끝판왕이라고 불리우는 전남 신안군에도 어찌보면 당연하게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는다. 신안은 목포 생활권이기 때문에 목포까지만 나가면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육지와 섬을 다리로 잇는 정책이 추진되어 신안군의 큰 섬들 대부분은 육지와 이어진 상황이다.
땅끝 마을로 유명한 해남군에도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는다. 다행히 해남은 강진과 가까워 영암순천고속도로가 가까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해남도 하도 넓어서 남쪽 땅끝마을 쪽에서는 고속도로 접근성이 완도와 비슷하게 나쁜 편이다.
진도 역시 섬이다. 섬까지 고속도로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진도에서는 영암을 지나 목포로 가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해남을 통해 강진으로 나가서 영암순천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이래저래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불편한 위치임에는 틀림없다.
광주 바로 남쪽에 위치한 전라남도 화순군에도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화순군의 중심지인 화순읍은 광주까지 터널 하나만 지나면 갈 수 있어 화순읍 주변은 교통이 크게 불편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화순군 동쪽 동복면 지역도 호남고속도로 석곡이나 주암 나들목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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