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 세단 시장은 현대와 기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SM3, 라세티 등 국내 브랜드에서도 준중형차를 출시했지만 지금은 단종된 상태이다. 일부 외제차를 제외하곤(준중형 급에서는 외제차가 별 인기가 없다) 아반떼와 K3가 국내 준중형차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아반떼와 K3를 살펴보면 아반떼(올 뉴 아반떼)는 2023년 3월에, K3(더 뉴 K3)는 2021년 4월에 페이스 리프트 된 모델이다. 페이스 리프트 된 시기가 2년 가까이 차이가 나는 모델이어서 그런지, 2023년 4월 기준 두 차의 판매량 차이는 거의 8배에 가깝다. 이번 글에서는 왜 아반떼의 판매량이 K3보다 압도적으로 많은지 준중형의 쌍두마차인 현대 올 뉴 아반떼와 기아 더 뉴 K3를 비교해봤다.
올 뉴 아반떼 CN7
더 뉴 K3
주유량과 트렁크 크기, 전고는 K3가 조금 더 크지만,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는 아반떼가 조금 더 길다.
크기 자체로만 따지만 아반떼와 K3 사이에 큰 차이는 없지만, 아반떼가 아주 조금 더 크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올 뉴 아반떼 CN7(1.6 가솔린 기준)
더 뉴 K3
두 차의 성능은 거의 똑같다. 사용된 엔진, 미션, 서스팬션, 브레이크 등이 동일하게 사용된 모델이기 때문이다.
과장해서 말하면 차의 기본 뼈대(플랫폼)와 디자인만 다를 뿐, 안에 들어간 동력 장치는 차이가 없다. 그래서 배기량과 출력, 토크 수치가 모두 동일하다.
올 뉴 아반떼 CN7
올 뉴 아반떼의 연비는 12.9km/L ~ 17.7km/L이다.
연비가 가장 좋은 15인치 타이어를 기준으로 하면 15.3km/L의 복합연비를 자랑한다.
더 뉴 K3
더 뉴 K3의 연비는 12.6km/L ~ 17.7km/L이다.
연비가 가장 좋은 15인치 타이어를 기준으로 하면 15.2km/L의 복합연비를 자랑한다.
연비 역시 두 차가 큰 차이가 없다. 굳이 따지자면 아반떼가 아주 조금 더 나은 정도다.
올 뉴 아반떼 CN7
아반떼의 ADAS와 관련된 옵션은 아래와 같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이외 옵션과 편의 기능은 아래와 같다.
더 뉴 K3
K3의 ADAS와 관련된 옵션은 아래와 같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이외 옵션과 편의 기능은 아래와 같다.
같은 준중형 등급의 차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아반떼와 K3의 기능 차이가 많이 난다.
지금까지 두 차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던 것에 반해 옵션과 편의 기능에서는 아반떼가 압도적으로 K3보다 나은 모습이다.
K3에는 있지만 아반떼에는 없는 건 거의 없고, 반대로 아반떼에는 있지만 K3에는 없는 것들은 정말 많다.
이중접합 차음 유리,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디지털키 기능, 앰비언트 무드램프, 깊이 가변형 컵홀더, USB C타입은 K3에는 없지만 아반떼에는 있는 편의 기능들이다. 차체 플랫폼 자체도 아반떼는 3세대, K3는 2세대로 아반떼가 조금 더 최적화되어있는 상황인데 편의 기능까지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이다.
올 뉴 아반떼 CN7
더 뉴 K3
가격은 K3가 최상위 트림 기준 약 220만 원 저렴하다. 찻값 기준 10%에 가까운 차이다. 그러나 같은 최상위 트림이라고 해도 기본 옵션으로 포함된 편의 사항 차이가 꽤 많이 난다. 아반떼 최상위 트림에는 10.25인치 클러스터, 이중접합 차음유리,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현대 디지털키 2, BOSE 프리미엄 사운드가 기본으로 포함된다.
그러나 K3는 최상위 트림을 선택해도 10.25인치 클러스터(40만 원), KRELL 프리미엄 사운드(45만 원)는 선택 옵션으로 추가해야 한다. 위 옵션을 선택하면 아반떼와 가격 차이가 130만 원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K3가 가격이 다소 싸긴 하다. 그러나 위에서도 언급했듯 K3에는 이중접합 차음 유리,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디지털키 기능이 아예 없다. 130만 원 차이라고 하기에는 두 차의 편의 기능과 옵션 차이가 너무나도 심하다.
두 차의 크기와 연비, 성능 차이는 크지 않았다. 두 차의 결정적인 차이는 편의 기능과 옵션 및 가격에 있었다.
가격은 K3가 130만원 ~ 220만원 정도 저렴했으나, 아반떼에 들어가는 편의기능과 옵션을 견주어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다(오히려 적게 느껴졌다).
사람들이 K3보다 아반떼를 많이 선택하는 이유는 K3보다 더 많은 편의 기능을 누릴 수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가격은 조금 더 비싸지만 그만큼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준중형세단 시장에서 가지는 아반떼의 명성과 상징성, 중고차 가격 방어 등의 요소도 아반떼의 판매량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동차 자체만으로 봐도 K3보다는 아반떼가 페이스리프트도 더 최신이고, 자동차 자체의 만듦새도 더 나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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