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 막내 - 검단 신도시 성공 가능성은? 입지, 인프라, 교통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지역이 한 군데 있다.

 

인천광역시 서구에 건설중인 검단 신도시이다.

 

부동산에 별로 관심이 없거나 지리에 약하신 분들은 처음 들어보셨을 수도 있다.

 

노무현 정부부터 추진된 2기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이며 생각보다 큰 규모로 건설중에 있다.

(수용인구 기준으로 동탄2와 파주 운정에 이어 3위이다)

 

검단 신도시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이곳이 가진 입지, 교통, 가능성 때문이다.

검단 신도시 개발도인데 가운데 뚫린 부분은 이미 시가지가 형성되어있는 부분(원당지구)이고

신도시 왼쪽의 시가지를 인천지하철 2호선이 관통하고 있다.

검단 신도시는 기존의 시가지(원당지구)를 감싸고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검단 신도시 입지

 

검단신도시는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서구이며

북쪽으로는 김포시, 동쪽으로는 인천 계양구(좀만 더 가면 서울)가, 서쪽으로는 청라지구와 인천공항이 위치하고 있다.

한 가지 단점은 서쪽에 수도권매립지가 있다는 것. 2025년 매립 종료를 선언했지만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

검단신도시 위치

서울시청까지의 직선거리는 23.5km(인천 1호선 연장 검단역 기준)정도 나오는데

이는 판교역에서 서울시청까지의 직선거리인 22.4km보다 1km 더 멀다.

(이렇게 비교해보니 판교의 사기적인 입지가 새삼 와닿는다. 검단 블로그인데 판교에 빠지게 생겼다 ㄷㄷ)

 

강남 접근성도 중요하니 강남까지의 거리도 살펴보자.

같은 시점에서 신논현역까지 거리를 재어보니 29.1km가 나온다.

확실히 강남은 많이 멀게 느껴진다.

이는 동탄신도시와 비교해봐도 알 수 있는데 동탄역에서 신논현역까지가 34km다.

진짜 멀게 느껴지는 동탄신도시에서 강남까지의 거리랑 5km밖에 차이가 안난다는건 굉장한 마이너스다. 

직선거리가 뭐가 중요하냐고 할 수도 있어 준비했다.

 

대중교통 이용 소요시간이다.

 

인천1호선이 연장이 안되어서 정확한 시간은 아직 구할 수 없어 임의로 시간을 추가해보자.

검단 - 계양 (약 5분)

계양 - 시청 (36분)

합 - 약 40분

 

판교에서 서울시청까지는 약 50분이 걸린다.

(지하철 기준. 광역버스 타면 차 안밀리면 서울 도심까지 30분도 안걸릴 때도 있음)

강남 접근성까지 비교해봤을 때 이렇게 비교해도 판교의 위엄이다.

 

검단 신도시에서 강남 가기는 공항철도와 9호선 급행의 힘을 빌리면 의외로 수월하다.

검단 - 계양(약 5분)

계양 - 신논현(42분)

합 - 약 50분

 

물론 순전히 지하철에서만의 소요시간이라 집에서 지하철 역까지 가는 시간을 더 하면 1시간 내외가 되겠다.

그래도 약 30km의 거리를 대중교통으로 1시간 내외에 갈 수 있다는건 굉장한 일이다.

(단, 출퇴근 시간 9호선 급행 가축수송을 감내해야함. 이거 못할 짓인데...)

동탄에서의 강남 접근은 개통 예정인 GTX-A노선 때문에 검단과는 비교가 안되게 편해질 예정이라 비교 생략.

 

검단신도시 인프라

지금 한창 조성중인 신도시라 아직은 인프라라고 할만한게 갖춰져있지 않은 상태이다.

대부분의 신도시들이 인프라가 완성되려면 입주 시작 후 10년 정도 걸린다고 보았을 때 검단신도시 역시 인프라 완성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되는 인프라 중 핵심은 바로 롯데의 101 역세권 개발사업이다.

잠실의 롯데타워같은 시설이 검단신도시 한 복판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 외에도 검단 경찰서와 소방서, 인천지방법원 북부지원과 인천지방검찰청 북부지청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정도 행정 시설이면 인천 서구와 분리되어 검단구(가칭)가 생길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검단신도시 교통

검단신도시에 가장 끌리는 이유. 바로 교통이다.

이미 개통되어있는 인천 2호선을 통해 인천 중심부를(다만 인천지하철 2호선은 검단신도시를 왼쪽으로 비껴가서 접근이 쉽지 않은데 이를 보완하고자 2호선 지선 사업을 계획중이다),

인천 1호선과 공항철도를 통해 서울 주요 요충지인 김포공항, 홍대, 서울역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게 검단 신도시의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이게 실현되려면 검단신도시 교통의 핵심은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이다.

인천 1호선이 연장되어야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로 빠르게 접근할 수가 있다.

 

다행이 이 사업은 착공이 되었다.

(지하철 공사의 특성상 착공에 들어가지 않으면 다 부질 없다. 무조건 착공이 중요)

완공 시 검단신도시 지역에 지하철역 3개가 들어서게 된다.

그 중 하나의 역은 인천지하철 2호선 지선과 연결될 계획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말고 검단신도시에 공사중인 철도노선은 아직 없다.

단, 계획은 무성한데 하나씩 알아보자.

 

-인천 2호선 지선 연장

 

이 사업은 아직 말 그대로 계획중이고 착공까지는 많은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는 기사가 나왔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이야기는 많이 나오는데 김포쪽으로 갈지 검단쪽으로 갈지 노선 선정부터 갈팡질팡하고 있는 형국이다.

워낙 김포와 인천 서구의 인구가 폭증세라 사업타당성은 괜찮아보이는데 착공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한강선이라는 이름으로 계획은 나왔지만 구체적 추진 실적은 아직 없다.

-GTX D 신설

 

일각에서 얘기하는 GTX-D라인은 국토부에서조차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아 불투명하다고 본다.

(GTX-B, C도 어찌될지 모르는 판에 D는 무슨)

사실상 지금까지는(아니 아마 앞으로도) 별 의미 없는 노선.

괜한 희망고문이 될 확률이 높다.

 

정리

써놓고 보니 강남 접근성이 의외로 괜찮아서 놀랐다.

(의외로 괜찮았다는거지 절대적으로 좋다는 말은 아니다. 평촌, 광교, 판교, 분당 등의 남부권 신도시들은 강남까지 위와 같은 기준으로 대중교통 30분대에 접근 가능하다)

 

입지는 엄청 하급까지는 아닌 것 같으니 문제는 가격이겠다.

최근 검단의 대장아파트인 금호어울림센트럴의 호가가 10억이 넘어가네 하는 말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이건 너무 비싸보인다.

진짜 미분양 신도시의 대반전 역사를 쓰고 있어서 놀랍긴한데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