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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사교육비 분석 - 아이 한 명 키우는데 드는 평균 사교육비는 얼마?

학교 일기/교육 이슈

by Path Follower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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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교육부는 통계청과 함께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통계로 내놓고 있다. 

올해에는 작년이었던 2021년 사교육비 통계 조사가 발표되었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사교육 현실을 확인해보려고 한다. 나름 공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입장으로서 사교육의 현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정리해놓는다.

 

그 전에 질문을 몇 개 해보려고 한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교육을 적게 받는 학년은 초1 ~ 고3 중 어느 학년이라고 생각하시는가?

 -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중 어디가 사교육비 총액이 더 많다고 생각하시는가?

 - 부자와 빈자 중 어디가 더 사교육비를 많이 지출한다고 생각하시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번 조사에서 찾을 수 있었다.

 

 

사교육비 총액, 얼마나 늘었나

2020년 대비 2021년 사교육비는 19조 4천억원에서 23조 4천억원으로 21%나 증가했다.

23조 4천억원은 지금까지 조사 중 가장 높은 사교육비이다. 사교육비가 2021년에 역대급을 찍었음을 의미한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가 38%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중학교가 뒤를 이었고 고등학교는 증가하였으나 그 폭이 크지 않았다.

 

초등학생들의 사교육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코로나19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학교도 제대로 못가는 상황에서 보육 공백과 학력 공백을 채우기 위해 학부모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곳은 학원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 그 결과 사교육비는 큰 폭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한 근거로 사교육 참여율 조사와 사교육 주당 참여 시간에서 초등학교 학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을 들수 있다. 

학원을 보내지 않았던 학부모들도 코로나19로 어쩔수 없이 학원을 보내는 경우가 많이 생긴듯 싶다.

사교육 참여율 및 사교육 주당 참여 시간

 

학생 1인당 사교육비, 한 달에 얼마나 지출하는가?

학생 1인당 소요되는 사교육비 통계도 확인해본다. 이 금액을 보면 정말 애 낳기가 더욱 더 망설여진다.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는 2021년 기준으로 한 달에 사교육 비용으로 36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까지 모수로 포함해서 낸 평균이고,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계산하면 48만원까지 올라간다.

 

흠... 사교육을 시킨다고 하면 한 달에 48만원을 써야하는구나. 초1부터 고3까지 한 달에 48만원이니 이걸 계산해보면...

48만원 x 12개월 x 12년 = 6,912만원. 와우...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았음에도 아이 한 명당 평균 7천 만원이라는 돈이 사교육비로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가상승률 반영하고 평균보다 조금 더 쓴다고 치면 1억도 무리가 아니라는 이야기.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 초중고 중 어디가 제일 많은가?

학교급별(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아래와 같다.

전체 사교육비의 40% 정도를 초등학생이 차지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이 가장 많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의 학생 1인당 사교육 단가가 높은건 맞지만, 초등학생보다 인원이 적어서 총액에서는 초등학교에 밀린다.

 

 

사교육 참여율, 초1 ~ 고3 중 누가 제일 낮은가?

조사 결과를 보면 고등학교 3학년이 유일하게 사교육 참여율이 50% 대임을 알수 있다.

따라서 고3 학생들이 가장 사교육을 조금 받고 있다고 볼수 있다.

어찌보면 의외의 결과라고 느껴질수도 있으나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고3은 입시의 마지막 단계다. 이미 어느정도 입시의 결과가 예상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사교육에 무리해서 투자할 필요가 없는 시기이다. 실전에 적응하는게 중요한 시기지 더 이상 새로운 것을 배우는 시기는 아니기 때문에 사교육 참여율이 낮게 나온다.

 

반면 초등학생들의 경우 초1 ~ 초5까지 사교육 참여율이 80%를 상회한다.

사교육의 가장 많은 수요를 차지하는건 초등학생이란걸 알수 있다. 초등학생들은 국,영,수 학원도 다니지만 주로 태권도나 음악, 미술 관련 학원도 많이 다니기 때문에 사교육 참여율이 높게 나오는 편이다. 태권도 학원은 우리 아기의 발이자 에너지 분출 장소이다. ㅎㅎ

 

위 자료에서 독특한 점 또 한 가지는 2020년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사교육 참여율이 2019년 대비 현저히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 역시도 코로나19가 원인이라고 볼수 있다. 학원도 방역 대책으로 휴업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에 사교육 참여율이 높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부자와 빈자 중 누가 더 사교육비를 많이 쓰는가?

통계에서는 돈이 많은 부자가 사교육비에 더 많은 지출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돈이 많을 수록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을 확률이 높고, 그 영향으로 사교육을 많이 시킬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돈이 많은데 사교육비를 아낄 필요가 굳이 없는 것도 이유겠다.

 

가구 소득 200만원 미만과 80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 차이는 약 5배에 달했다.

공교육은 이 5배의 차이를 보충해줄수 있는가? 난 아니라고 본다...

 

정리

우리나라 사람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알아줘야한다.

사실 사교육은 교육에 대한 열정이라기보다는 경쟁에 대한 열정에 가깝다. 사교육의 저변에 깔린 목표가 내 아이를 주변 친구들보다 더 잘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절대평가만이 있는 곳에서는 이렇게 사교육을 시키지 않을 것이다.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는한 사교육도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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