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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개월 아이 발달 기록(부모상담과 PAT양육태도검사 및 TCI기질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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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쯤이면 발달 기록을 남기는게 의미가 있나 싶다. 완전하진 않지만 만 4세가 되면서부터 사람 구실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할 수 있는한 끝까지 써보려고 한다. 매일 쓰는 것도 아니고 한 달에 한 번이니까. 이번 달에도 아이가 처음으로 보인 행동이나 인상적인 행동이나 말을 기록해본다. 

 

 

53개월 아이 발달 기록

1. 쿠팡하는 아기

점점 스마트폰과 접촉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요즘에는 엄마가 스마트폰으로 쿠팡에 접속해서 물건을 사는 것을 보고 자기도 쿠팡을 하겠다고 한다. 아이가 쿠팡을 하겠다는 이유는 쿠팡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자동차 장난감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토미카라는 일본산 미니카를 좋아하는데 미니카를 보관하는 아크릴 보관함을 하나 산 이후로 쿠팡에 미니가 관련 상품이 계속 올라온다. 아이는 쿠팡에 올라오는 장난감 사진들을 보면서 장난감을 갖고 싶은 욕구를 대리 충족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끔 장바구니에 토미카가 담겨있는데 아이가 알고 담는 건지, 이것 저것 누르다가 우연히 담기는 것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에서 '뒤로 가기' 버튼을 습득한 것만은 확실해보인다.


2. 비밀

아이에게 아빠가 외출한 사이에 엄마와 무엇을 했는지 물었더니 "아빠한테는 비밀이야"라는 말을 처음했다. 엄마는 처음이 아니라고 하지만 내가 들은 것은 처음이었다. 아이가 비밀에 대한 개념을 알게 된 것 같았다. 아무래도 아빠가 없는 사이에 엄마가 아들을 꼬득여서 작당 모의를 자주 하는 것이 영향을 준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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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학 악몽

3월 4일 개학 전날 밤에 잠을 자다가 아이가 갑자기 새벽에 깨서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울었다. 엄마가 10 ~ 20분 정도 토닥여 준 뒤에야 다시 잠이 들었다. 아이도 유치원 가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한 것 같았다. 유치원들은 3월 개학 직전 일주일 정도가 진짜 방학 기간이라서 유치원에 가지 않는다. 이때 엄마와 아빠도 집에 있어서 일주일 내내 집에서 하고 싶은 것 하고, 먹고 싶은 것 먹고, 놀고 싶은 것 원없이 놀다가 다시 유치원에 가려니까 힘들었나보다. 다음날 유치원에 잘 다녀온 아이를 꼭 안아주면서 고생했다고 토닥여주었다. 다행히 유치원에서 별 일은 없었던 것 같다.

방학을 맞아 다녀온 롯데월드

 

4. 배고파

 

아이가 요즘 부쩍 "배고파"라는 말을 많이 한다. 아이는 입이 짧지는 않지만 먹성이 좋은 편은 아니다. 가리는 음식이 있기는 하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나 먹는 양이 적다. 그러던 아이가 요즘 식사 1시간 전에 자주 배고프다는 말을 하고 있다. 식사 때 밥량을 늘려서 주면 근데 또 잘 안 먹는다. 엄마의 식습관이 밥을 조금 먹고 중간 중간에 주전부리 간식을 자주 먹는 것인데 아이가 아무래도 엄마의 식습관에 노출된듯 싶다. 아이가 배고프다고 하면 밥을 해서 주는데는 시간이 걸리고, 그래서 간식을 좀 주는데 그럼 배가 불러서 이후에 밥을 잘 안 먹는다. 이게 계속 악순환이다. 난 그냥 참으라고 하는데 아이 엄마는 그게 안되나보다.


5. 부모 상담

방학을 맞아 성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부모 상담을 받아봤다. 양육 태도와 기질에 대한 상담 두 가지를 받을 수 있는데 모두 받았다. 비용은 모두 무료이며 성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대면 상담과 전화 상담 모두 가능하니 직장일로 바빠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상담을 통해서 나와 아내의 양육 태도가 완전히 다르다는 점, 반면 기질은 비슷한 점이 많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열린상담실 : 성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

 

성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

성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

www.sneducare.or.kr

 

 

나의 양육 태도는 처벌과 감독이 높은 편이었고 지지표현과 합리적설명이 매우 낮았다. 반면 아내는 지지표현과 합리적설명이 매우 높았고 처벌과 감독이 낮았다. 성취압력과 과잉기대는 나와 아내 모두 높은 편이었다. 상담사는 성취압력과 과잉기대가 높은 것이 문제는 아니지만 아이가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느꼈을 때 자존감에 크게 상처를 받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내와 양육 태도가 완전 달라서 아이 문제로 부딪치는 일이 잦을 수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아이에게 합리적으로 설명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설명보다 단순히 화가 앞섰던 것 같다는 반성이 들었다.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해줘야겠다고도 생각했다.

 

나와 아내의 기질은 자극추구와 사회적민감성이 낮고, 위험회피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아내가 인내력이 나보다 높고 반면 내가 자율성이 높다는 차이만 있었다. 아이의 기질은 나와 아내를 안 좋게 닮아있었다. 인내력은 나를 닮아 낮았고, 자율성은 엄마를 닮아 낮았다. 그리고 우리 둘다 낮았던 자극추구가 높았다. 아직 어려서 그런 것인지 정말 기질이 부모와 다른 것인지는 조금 더 커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아이가 직접 체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성이 아무래도 떨어진다).

 

아내와 양육태도가 상극임에도 많이 싸우지 않는 것은 그나마 기질은 비슷하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PAT양육태도검사, TCI기질 검사 결과

 

나와 아내, 아이가 가진 양육 태도와 기질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서로 다름을 알았으니 최대한 존중하면서 다름을 관리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육아는 이렇게 다 큰줄 알았던 어른을 성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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