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차량을 이용해 캠핑을 즐기는 '차박' 열풍과 큰 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와 같은 흐름에 맞춰 2018년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를 출시했다. 시장의 반응은 예상대로 뜨거웠고,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매우 견조한 판매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대의 강력한 경쟁자인 기아 역시 전통의 대형 SUV인 모하비를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사실 두 차의 판매량 차이는 사실 꽤나 많이 나는 편이다(23년 5월 기준 팰리세이드 3,364대 vs 모하비 355대). 이번 글에서는 대형 SUV 라인업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팰리세이드와 모하비를 크기, 성능, 연비, 편의성, 가격 등의 측면에서 비교해보려고 한다.
팰리세이드가 전장(65mm), 전폭(55mm), 휠베이스(5mm)가 길거나 넓고 모하비는 전고(40mm)가 더 높다. 휠베이스 차이에 비해 전장과 전폭 차이가 큰 편인데, 이로 인해 트렁크 용량에서 꽤나 많은 차이가 나고 있다. 모하비는 3열을 폴딩하지 않으면 준중형 SUV들보다 트렁크 용량이 적다. 크기 비교 결과 같은 대형 SUV이지만, 전체적으로 팰리세이드가 조금 더 큰 차체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엔진이 디젤 2.2와 가솔린 3.8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됐다.
1. 디젤 2.2
2. 가솔린 3.8
모하비는 3.0디젤 단일 모델로 출시됐다.
1. 디젤 3.0
엔진의 출력을 비교하면 팰리세이드 가솔린 3.8 > 모하비 3.0 디젤 > 팰리세이드 디젤 2.2 순이다.
팰리세이드 디젤 2.2의 경우 4기통 엔진이라 대형 SUV를 운행하기에는 출력이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출력면에서는 6기통에 배기량 3,800cc를 자랑하는 팰리세이드가 최고이지만, 자동차세와 연료비 등의 유지비를 생각한다면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모하비는 팰리세이드 두 엔진의 사이를 공략하고 있는 모습이다.
1. 디젤 2.2
가장 연비가 좋은 건 디젤 2.2, 2륜구동, 18인치 타이어를 선택했을 때로 복합연비 기준 12.4km/L가 나온다.
2. 가솔린 3.8
가장 연비가 좋은건 가솔린 3.8, 2륜구동, 18인치 타이어를 선택했을 때로 복합연비 기준 9.3km/L가 나온다.
가솔린 3.8의 경우 고속도로 연비로도 11km/L를 넘기지 못할 만큼, 극악의 연비를 보여준다.
모하비에서 가장 연비가 좋은 선택은 5인승이나 6인승 18인치 타이어를 선택한 경우다. 이 경우 복합연비 기준 9.3km/L가 나온다.
연비 효율을 비교해 보면 팰리세이드(디젤 2.2) > 모하비(3.0 디젤) > 팰리세이드(가솔린 3.8) 순이다.
같은 디젤 엔진끼리 비교했을 때 팰리세이드보다 모하비의 연비가 떨어지는 이유로는 첫째, 팰리세이드보다 모하비의 엔진 배기량이 더 높다는 점과, 둘째 모하비는 프레임 바디 차량이고 팰리세이드는 모노코크 차량이라 모하비의 차체 중량이 조금 더 무겁다는(약 200kg 정도) 점을 들 수 있다. 참고로 프레임바디 차량이 모노코크 차량에 비해 충격에 강하고 오프로드 주행에 유리하다. 팰리세이드는 도시형 SUV, 모하비는 정통 SUV로 취급되는 가장 큰 이유다(국내 출시 차량 중 대부분은 모노코크 바디를 사용한다).
편의 기능은 팰리세이드가 압도한다. 팰리세이드가 페이스리프트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모델이라 페이스리프트를 한지 4년이 넘어가는 모하비에 비해 제공되는 편의 기능이 많다.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뷰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디지털 센서 미러, 디지털 키 등의 옵션이 팰리세이드에만 적용되어 있다. 모하비는 디지털키 옵션이 아예 없는 걸로 보아 편의 기능 수준이 꽤나 심각한 수준이다.
팰리세이드의 외관, 내부, 좌석 디자인을 살펴본다.
모하비의 외관, 실내, 좌석 디자인을 살펴본다.
두 차 모두 대형 SUV인 만큼, 기본적인 옵션과 편의사항, 어느 정도 고급스러운 이미지까지 갖춘 느낌이 강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팰리세이드가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이고 모하비는 다소 각이 진 느낌이다.
팰리세이드의 트림별 가격은 아래와 같다(개소세 5% 적용 기준).
(디젤 엔진 선택 시, 150만 원 추가)
풀옵션 선택 시 캘리그래피(5,163만 원) + VIP패키지(580만 원) + HTRAC 외 2종(240만 원) + 빌트인캠(70만 원) + 듀얼 와이드 선루프(90만 원) + 액세서리(70만 원) + 트레일러 액세서리(160만 원)를 더해서 총 6,373만 원의 가격이 나온다. 특수한 경우에만 필요한 트레일러 액세서리(캠핑카 끄는 용도임)를 빼도 6,000만 원 이상의 가격이 나온다. 구매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트림은 르블랑 트림이다. 르블랑 트림에 옵션 몇 가지, 세금 등을 포함하면 5,000만 원 정도가 나온다.
모하비의 트림별 가격은 아래와 같다(개소세 5% 적용 기준).
모하비는 5인승이 기본인 차라 6인승(105만 원), 7인승(65만 원)이 옵션인 게 특징이다. 모하비는 모든 트림에서 옵션이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옵션 수가 다른 차종에 비해 적은 편이다(드라이브 와이즈, 렉시콘 팩, 헤드업 디스플레이, 선루프, 20인치 타이어 휠만 옵션임). 옵션이 적은 대신, 기본적인 차량 가격 자체가 팰리세이드에 비해 높은 편이다. 모하비 풀옵션 선택 시 마스터즈 그래비티(6,060만 원) + 6인승(105만 원) + 7인승(95만 원) + 렉시콘 팩(95만 원) + 선루프(40만 원)를 더해서 총 6,365만 원의 가격이 나온다. 팰리세이드 풀옵션과 큰 차이가 없는 가격이지만, VIP 옵션까지 포함된 팰리세이드의 편의성과 비교해 보면 아무래도 모하비 쪽의 가격이 팰리세이드에 비해 조금 더 높게 책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팰리세이드와 모하비는 같은 급의 대형 SUV이기는 하지만, 차체부터 다른 차였다. 차체뿐만이 아니라 사용하는 엔진, 내부의 편의사항, 옵션 여부, 가격까지 비슷한 점보다 다른 점이 더 많았다. 현대와 기아의 다른 라인 경쟁차종들은 서로 같은 엔진과 플랫폼을 쓰면서 디자인과 옵션으로 경쟁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형 SUV 라인만큼은 예외였다.
어떻게 보면 현대의 팰리세이드에 대항할 차는 기아의 모하비가 아니라 텔루라이드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텔루라이드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모하비가 경쟁 차종으로 뽑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비교해 본 두 차량의 장단점을 종합해서 정리하며 아래와 같다.
장점
단점
장점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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